사랑의 기초 세트 - 전2권 사랑의 기초
알랭 드 보통.정이현 지음 / 톨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정이현의 마지막 연애소설이라니, 게다가 알랭 드 보통의 17년만의 신작 소설이라니!! 두 권 다 놓칠 수 없지싶어 바로 손에 넣었다. 간만에 소설의 맛을 제대로 느끼며 한 장 한 장 아끼며 읽었다. 정이현의 소설은 그야말로 한때 다수의 소개팅을 하며 느꼈던 갈팡질팡 재고 간보고 어색하기도 했던 남녀관계의 감정롤러코스터를 너무 날것이 아니게, 달달하면서도 쌉싸름하게 잘 표현했다. 뭐랄까 그런 사소한 감정의 곡선을 그리는데에는 정이현 작가만큼 재밌게 글을 쓰는 작가도 흔치 않은 것은 사실. 오랜만에 정이현 작가의 그 속도감있게 읽히는 책을 보게 되어 우선 반갑다!!

 

알랭 드 보통의 책은 그야말로 남자들의 속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난 여자이지만 결혼한 남자들의 마음이 어떨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나도 그러한들 남자들은 안 그러할까. 사람의 몸이나 마음이나 매일매일 같을 수는 없는 것. 가족과 연인이란 말은 공용이 될 수 없다는 그 외면하고픈 현실을 남자의 마음이 궁금한 이 처자에게 알랭이 선물해준듯하다. 아~ 남자들의 마음이 이러하였구나! ㅎㅎ 이런걸 어쩜 이리도 지적으로 똑똑하게 풀어냈을까. 알랭이 천재라는건 다시금 느낌. 그리고 알랭 글이 생각보다 예전작품보다 쉬워서 더 잘 읽혀서 더 좋다. 그 전엔 읽는데 너무 오래걸렸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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