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들어있었다. 돈에 일에 사람들에게. 도시에게. 이 책을 펴들었다. 아무 기대 없이 그냥 다른 산문집과 비슷하겠구나. 그런데 놀라웠다. 스스로 목말라있던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해설지 같았다고 할까.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바로 순수함, 진심, 참함이었다. 대체 '착하다'라는 의미가 무엇일까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착하면 세상 사람들에게 착취당하고 당하기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일부러 '나쁘게' 내 밥그릇을 챙겼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행복해지지 않았다. 유치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정말 '착하게 산다'라는 말이 '행복해질 수 있다'의 동의어라는 걸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이 책에 보면 마지막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사투리로 왜 '착하게, 긍정적으로'살아야 하는지 선생님이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고 긍정적으로 말해줘야 모두 행복해진다는 내용이었다. 진짜 글을 잘 쓴다는 건 이런 걸 보고 말하는 거다! 멋부리지 않아도 눈물 흘리게하고, 독자의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시킨다. 그의 글은. 김용택 작가는 정말 최고의 작가다. 읽고나서 고마워질 정도였으니까. 진심이다. 좋은 책이다. 훌륭한 원고다. 온마음으로 이 책을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