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인형 - 황경신의 사랑동화
황경신 지음 / 달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이 왜 황경신...황경신....하나 싶었다.  

페이퍼를 살짝만 들춰보기만 했던 나는 페이퍼라는 잡지의 편집장이라는 것, 그녀가 글을 잘 쓴다는 점, 그리고 내 주변에 그녀의 책을 읽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는 것. 정도가 그녀에 대한 알고 있는 것의 다였다.   

그리고 시큰둥하게. 아 어린 여자애들이 많이 읽는 말랑말랑한 글 쓰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근데 두둥. 서른이 다되어가는 마당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새벽에 나는 몸이 녹아버리는 줄만 알았다.  

정말 솜사탕이랄까 우유거품이랄까 아주 좋은 윤기흐르는 원두로 자아낸 에스프레소에 부드러운 우유거품을 잔뜩 얹어서 꺽꺽대도록 실연 당해 울다가 그런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참. 표현하고는........ ㅡ.-;;

어쨌든 이 책은 내가 그녀의 문장에 대해 감탄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사랑동화라고는 하나 사실은 이별동화라고 해야 맞다.  

이별을 해본 사람들은 그녀의 문장에 동감을 할 수밖에 없다.  

두 손을 든다. 어쩜 그렇게 잘 잡아내었나 싶다.  

그래서 사람들은 열정적인 사랑을 놓아버리지요.  

맞아요. 영원한 사랑은 없어요. 근데 그걸 믿기가 싫어서 그냥 달콤하게 세상을 외면해버리곤 하죠. 라테잔을 사러 갔다가 만난 남자를 버리고 돌아서면서 차라리 나는 체리파이를 굽겠어. 라고 외치면서 도망가는 그 여자의 마음을 알거든요.  

저도 요즘 체리파이 굽고 있는데 그리 행복하진 않네요.  

그냥 라테나 마실걸 그랬어요. 후후.  

암튼 참 멋진 이별책입니다. 그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