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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안도현 지음 / 창비 / 2008년 6월
평점 :
문학집배원의 시배달을 받고 있던 나는 이메일로 받아볼 때와는 다른 더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안도현 작가의 따뜻한 표정만큼이나 이 책에는 따뜻한 위로가 될만한 시들이 많다.
함민복 시인의 눈물은 왜 짠가는 왜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나느지 모를 정도로 좋아하는 시다.
김경주 시인은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 괜찮은 시를 얼떨결에 쓰는 것 같기는 하다. ㅋ
김남극 시인의 첫사랑은 곤드레 같은 것이어서라는 시는 참 좋다.
이병률 시인의 시는 어쩜 그리도 세련된건지, 나이가 좀 의심될 정도로 현대적이다.
황지우, 정양, 허수경, 고은, 남진우, 김기택... 요새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인의 시는 여기에 대부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좋은 건 뜨뜻한 안도현 작가의 그 걸걸하고 솔직한 시에 대한 풀이다. 그냥 어려운 시는 어렵다고 하고 막나가는 시는 막나간다고 말한다. 독자가 느낄만한 걸 미리 추측하고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셔서 너무 고맙다.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