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열전 - 나무에 숨겨진 비밀, 역사와 한자
강판권 지음 / 글항아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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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사무실에서, 한 컷.
나무 목자가 당당하게 자태를 뽑낸다.

강판권교수, 그는 시인 이성복이 시로 노래했듯 잔잔히 웃으며 나무 이야기를 들려주러 우리에게 온 나무인지도 모른다. 해맑게 웃는 교수님.
"언젠가 그가 말했다. 어렵고 막막하던 시절 나무를 바라보는 것은 큰 위안이었다고. 그것은 비정규직의 늦은 밤 무거운 가방으로 걸어 나오던 길 끝의 느티나무였을까.
우연히 그를 보기 전에는 그가 있는 줄을 몰랐다. 어두운 실내에서 우연히 커튼을 걷으면 거기 나무가 있듯이. 그는 아무에게도, 그 자신에게도 짐이 되지 않았다.
나무 이야기를 들으러 갔다가 이윽고 나무가 된 사람."

죽일 살자와 개 구자의 한자가 만나서 만들어진 살구나무. 살구열매의 씨가 개를 죽인다고 지어진 이름이란다. 이런 이름의 속뜻이 있었다니...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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