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매니지먼트
피터 드러커 지음, 남상진 옮김 / 청림출판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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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목적만을 냉철하게 직시하는 사람을 나는 대단하다고만 생각했다.

그게 이익으로 언제나 결부되는 판단이었기에 좀 안타깝긴 했지만 말이다.

그런 차가운 판단 자체가 불가능한 나는 자본주의사회에 맞지 않는 인간형같아서 그 앞에서 주눅이 들었다.

하지만 드러커 할아버지는 이 책에서 그와는 약간 다른 정신적인 목적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목적이 이윤에 있다고 대답한다. 우리가 배워온 사회교과서에도 그렇게 적혀있지 않은가. 하지만 드러커는 기업의 목적은 이윤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윤이란 기업 활동의 목적이 아닌 '조건'이라며. 

"기업의 목적은 기업 외부에 있다. 기업은 사회에 속한 기관이며 그 목적 역시 사회에서 찾아야 한다.기업의 존재를 결정짓는 것은 고객이다. 고객이야말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매기고, 경제적 자원을 부로, 자원을 제품으로 바꾸는 유일한 객체다. 고객이 구입하는 것은 제품과 서비스 자체가 아니라 그것들이 제공하는 효용이다.

...

이렇듯 기업의 목적은 단 한가지, 고객을 창조하는 것이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이란 것이 대단한 게 아 다르고 어 다르지 않은가. 인적자원에 대해 '효용'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관계'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다른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더 마음에 들었던 점은.

기업을 총괄하는 매니저는 '명령하는 자'가 아닌 '책임을 지는 자'라며 무엇보다 '공헌하는 책임'에 그 의의가 있다고 정의하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이 있기에 나는 그다지 매니저가 될만한 재목이 될 사람이라고는 감히 생각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매니저들은 헌신하는 마인드의 가치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므로. 하지만 나는 항상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사실은 그게 두렵기도 하다. 어떤 조직에 헌신을 다했는데 배반 당하거나 나의 열정만 빼앗길까봐. 웃긴 배반의 노파심을 갖고 있다. 나는.

결코 열정은 사람을 배반하지 않는다. 어디에서도 무언가를 얻어낼 수 있다.

또 다른 이야기.

조직의 목적은 평범한 사람으로 하여금 비범한 일을 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고 한다.

천재는 드물기 때문에 이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는 없는 일이고, 결국 보통사람이 자신의 강점을 살려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되도록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좋은 조직인지 나쁜 조직인지가 가려진다.

그런 의미의 조직을 만드는 일이 매니저에게는 가장 힘든 일일 것이다.

그 동기부여의 힘. 매니저의 정신에 있다고 말하는 근본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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