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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토크라시 - 학교 교육의 새로운 미래 ㅣ 미래 사회와 우리의 교육 1
이영달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8월
평점 :
미래 사회에 필요한 교육은 어떤 모습일까요?
교육 격차와 불평등에 대한 경영학자의 솔루션이 담긴 책 ‘메리토크라시(Meritocracy)를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경영학자이자 CEO 양성 교육 전문가인 이영달 씨입니다.
화려한 경력 중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저자 소개 글은 현재 고3 수험생의 부모라는 것입니다.
고3 자녀를 둔 부모의 심정으로 한국의 교육에 대해서 생각하였으니 진심과 깊이가 담기지 않을 수 없죠.
책 표지부터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메리토크라시?
데모크라시(민주주의)라는 단어와 비슷하지만 저에게는 낯선 단어였습니다.
메리토크라시는 출신이나 가문 등이 아닌 능력이나 실적, 즉 메리트(merit)에 따라서 지위나 보수가 결정되는 사회체제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책이 담고 있는 메리토크라시의 개념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서 인류애와 사회공헌적인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메리토크라시 2권의 165p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그들의 지성, 교육, 직업, 권력뿐만 아니라 친절함, 용기, 상상력, 감수성에 따라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면 보다 건강한 사회로의 진전이 가능’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존경하는 사람이다, 명예롭다는 말로도 표현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명예에 부까지 저절로 따르는 것은 아니죠.
명예와 부는 공존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 사회는 명예에 과도한 헌신과 희생을 기대합니다.
친절, 용기, 상상력, 감수성 등의 가치에도 적절한 보상이 주어진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더 건강하고 다채로운 사회가 될 것입니다.
떠올리기만 해도 참 좋아서 이 책이 교육의 유토피아를 담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러나 유토피아라고 해서 현실에 절대 존재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닙니다.
저자는 이 책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은 인전하게 하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불어 넣습니다.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지향하는 이상향이 될 성찰과 조언이 책에 가득 들어 있습니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국가 주도의 획일화된 교육이 오히려 미래 교육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세계 다양한 나라의 변화와 그 바탕을 이룬 교육 시스템을 언급합니다.
메리토크라시 1권에서는 학교 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성찰하는데요.
1장에서는 우리가 만날 미래, 즉 인공지능과 디지털 노동의 세계에 대하여 말합니다.
2장에서는 학교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우리가 왜 대학에 가야 하는가를 성찰하게 합니다.
미국의 청년들이 대학을 떠나는 상황, 한국을 떠나는 고급 두뇌들, 평생 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는 아이비리그 대학에 대하여 말합니다.
3장과 4장은 미국과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비교하고 스탠퍼드 온라인 고등학교, 토머스 제퍼슨 과학기술고등학교, 카우프만 스쿨 등의 사례를 보여줍니다.
5장에서는 대학의 새로운 미래에 대하여 경영학자의 시각에서 구체적인 조언을 합니다.
단순히 대학만을 연구한 책이 아니라 유초등 과정에서부터 단계적으로 이어지는 교육에 대해 담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유초등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대학 진로를 고민할 일이 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공교육의 표준화, 획일화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아이들의 창의성과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늘 연구하고 적극 실행하려고 합니다.
저의 각오에 격려와 지혜를 보태는 책이었습니다.
솔직히 메리토크라시는 교육 연구 학자의 논문처럼 살짝 딱딱한 글이라서 가볍게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은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의 성실한 조사와 연구와 열정이 담긴 책이니 교육 업계에서 일하는 분이나 미래 교육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는 필독하시면 좋겠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