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로 세우는 하루 한 문장
왕멍 지음, 홍민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최근 공자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참 좋았어요. 이번에는 맹자에 도전했습니다.

어려운 고전은 읽기 힘드니 일단 누군가 쉽게 해석한 책의 도움을 받았죠.

‘나를 바로 세우는 하루 한 문장’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맹자의 가르침을 부담 없이 만날 수 있습니다. 제목처럼 하루 한 문장으로 읽고 느낄 수 있어요.

목차만 보아도 얼마나 깔끔하게 잘 정리했는지 느껴집니다.


*맹자에게 배우는,
인생의 원칙 10가지

1.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
2. 사람답게 산다.
3. 독창적인 방법으로 배운다.
4. 합리적으로 의사 결정을 한다.
5. 교만과 조급증을 경계한다.
6. 실의에 빠졌을 때도 초심을 지킨다.
7. 큰 그림을 그린다.
8. 나만의 원칙으로 교류한다.
9.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키운다.
10. 도리를 지켜 인간다운 삶을 실현한다.

맹자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그의 어머니가 자식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집을 옮긴 이야기죠. 자녀를 키울 때는 주위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말입니다.

훌륭한 어머니를 둔 덕분인지 맹자는 선하고 의롭게 성장했죠.

맹자는 여러 군주에게 이(利)를 버리고 인의(仁義)를 찾으라고 말했습니다.

맹자는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이 다음이고, 임금은 가볍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맹자의 이런 마음을 이 나라의 리더들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녀를 키우는 저도 참고하려고 합니다.

맹자는 ‘성선설’을 주장하기도 했죠. 맹자의 성선설은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인간이 선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있었어요.

성선설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스스로 자기 발전을 위해서 애쓰도록 노력하게 합니다.

타인에 대한 큰 사랑으로 선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말했죠.

맹자는 인생의 임무가 ‘자신이 잃어버린 선량한 마음을 찾아오는 것이다.’라고 했어요.

하지만 사람과 짐승의 차이는 크지 않아서 인문적 특성을 잃어버리면 사람도 짐승과 다를 바 없다고 했어요.

이 책의 인상적인 내용을 몇 가지 적어 봅니다.

- 노력하지 않고 노력한 보람이 없다고 말하지 마라.
- 위선을 멀리하라.
- 이익보다 선을 추구하라.
- 욕망을 줄이고 마음을 수행하라.
- 무엇을 얻고자 하면 무엇을 얻을 수 없고 혹은 얻어서는 안 되는지 먼저 고려하라.
- 자신도 완벽하지 않으면서 남을 비웃지 마라.
- 분수를 지키고 만족할 줄 알아라.
- 과장된 명성을 경계하라.
- 역경도 재산이다.
- 역경은 없던 능력도 만들어 낸다.
- 의미 없는 걱정을 줄여라.
- 다른 사람이 잘못을 지적해 주었다면 마땅히 기뻐하라.
- 말과 행동을 일치하라.
-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잃지마라.

정말 중요한 말들입니다. 사람의 선함을 믿고, 선함을 노력하라고 말하는 맹자님이 참 멋집니다.

이런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겠어요. 옛날에 서당에서 아이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낭독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인문학에 대한 교육이 중요해진 시대인데, 맹자도 꼭 만나 보시기를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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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 Art & Classic 시리즈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설찌 그림, 박혜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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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중한 친구 앤에게.

안녕 앤! 아주 오랜만에 너를 다시 만났구나.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어린 시절에 네가 나오는 만화를 보았고, 책으로도 너를 만났지.

이제는 세월이 흘러서 나에게 두 아이가 생겼어. 믿어지니? 아직도 어린 시절에 너를 만나서 행복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내가 아줌마가 된 거야.

요즘 한국에는 너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이러한 분위기가 무척 마음에 들어. 사람들이 내 친구의 매력을 알아준다는 것이 기쁘지 않을 리 없으니까.

너의 이야기가 다양한 방식으로 출판되고 있어. 이번에 내가 읽은 것은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보는 책이란다.

예쁜 책 덕분에 푸른 숲이 펼쳐지고 투명한 강물이 흐르는 너의 곁으로 금방 돌아갈 수 있었어.

빨강 머리 앤!

너를 떠올리면 나는 다시 소녀가 되는 것 같아. 말이 많아도 사랑스러운, 상상력이 풍부한 소녀인 앤!

흔들리는 마차 위에서 초록색 지붕 집을 처음 발견하고 활짝 미소 짓던 너의 얼굴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져.

하지만 매슈와 마릴라가 원한 사람은 네가 아닌 남자애였지. 미혼의 남매 그리고 입양한 아이. 지금 생각하면 네 가족의 구성이 참 독특해.

지금은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는 분위기이지만... 그 당시에는 아주 파격적인 가족의 형태였잖아. 이런 의미에서 너는 시대를 무척 앞서 나간 것 같아.

너는 스스로 못생기고 매력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너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소중한 존재야. 나는 네가 동화에 나오는 완벽한 공주님들 같지 않아서 더 좋았어.

그리고 너의 친구 다이애나도 무척 좋아해. 너와 다이애나가 함께하는 장면을 읽으면 나도 그 사이에서 티타임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너희들이 웃으면 나도 웃고 너희가 설레면 내 가슴도 두근거렸어. 둘의 우정이 무척 근사해.

네가 다이애나와 처음 만나는 장면을 읽는데, 내 가슴에 잊고 지낸 친구들의 이름이 떠오르더라......

친구가 생긴 것을 무척 기뻐하고,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친구에게 무엇인가 주려고 하고, 초콜릿 반쪽을 준비하면서도 들뜬 모습이 감동적이야.

나에게도 그런 소중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나의 무관심 때문에 멀어진 것 같아서 아쉬워.

너와 이렇게 다시 만나서 어색하지 않고 좋은 것처럼 그들과도 이런 느낌이 들면 좋겠다.

너와 오랜 시간 멀어져 있었지만 나는 가끔 생각해. ‘이럴 때 앤라면 어떻게 할까?’

나에게 당연한 것들이 너에게는 무척 소중하게 느껴질 거야. 너의 눈으로 보면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고 감사해져. 미움을 느낀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겨.

이 글을 빌려서 너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어린 시절에 만난 너는 나의 좋은 친구였고 지금도 든든한 친구야. 너의 예쁜 마음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어.

이제는 너를 내 아들과 딸에게 소개해 주고 싶어. 그러면 너는 다시 십 대 소녀로 돌아가서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겠지. 내가 할머니가 되고 손주들이 생겨도 너를 소개해 줄 거야. ^^

그리고 이제 와서 고백하는데, 네가 무척 싫어했던 길버트를 나는 좋아했단다. 철이 들기 전에 장난꾸러기 시절부터 좋아했어.

‘엄청나게 잘생겼지만, 여자애들을 심하게 괴롭히는’ 길버트의 소개 글을 읽고 ‘엄청나게 잘생겼다’는 부분에 매혹 당한 것 같아. 하하하 ㅋㅋ

그런데 나중에 길버트가 얼마나 근사해졌니! 위기에 처한 너를 구해주고 학교 일자리도 양보했잖아. 길버트와 좀 더 일찍 좋은 친구로 지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단다.

이후에 너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가 이어졌지만, 나는 소녀 시절의 너의 이야기가 가장 좋아. 나는 네가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 철이 드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니까.

그리고 네가 어른이 되면 메슈와 마릴라는 노인이 되고, 그럼 그들과의 이별을 준비해야 하니까.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으니 알겠어. 너라는 존재는 나에게 친구 이상이었어. 나는 너의 인생에서 기쁨과 감사를 배우고, 우정을 배우고, 사랑 그리고 이별의 모습을 만났던 것이구나.

빨강머리 앤. 너와 함께 있으면 살아있는 것이 기쁘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 당장은 기쁜 일이 없더라도 즐거운 상상을 할 수가 있어.

모퉁이를 돌면 어떤 것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인생이지만, 너라면 이렇게 말을 하겠지. ‘최고의 길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는다’고.

반가웠다. 다시 만나서...... 좋은 계절에 우리 다시 만나자.

사랑한다. 나의 영원한 친구 빨강머리 앤!


(이번 서평은 편지글 형식으로 작성했어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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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떠나는 컴퓨터과학 산책 - 하버드대 학생들은 왜 컴퓨터과학을 배울까?
김현철.김수환 지음 / 생능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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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컴퓨터 없이 살 수가 있을까요?

많은 시간을 컴퓨터와 보내면서 정작 그것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더욱 컴퓨터와 가까울 것입니다.

컴퓨터에 대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신간을 소개합니다.

‘처음 떠나는 컴퓨터 과학 산책’ 입니다.


저도 컴퓨터에 관해서 지식이 많이 부족하여 이 책을 읽으며 배웠습니다.

어른 책은 읽기가 어려운데 아이들 책을 읽으면 덜 어려워서 좋아요.

제가 읽어본 결과 이 책은 초등 고학년부터 추천드립니다. 글이 많아서 저학년은 좀 어려울 수도 있어요.

다양한 표와 그림이 나와서 좋더라고요.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초등 고학년들은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이 책은 컴퓨터에 관해서 퀴즈를 내기에도 좋은 책 같아요. 책을 읽으면 컴퓨터 상식이 쌓이거든요.

*1994년에 하버드 연구소에서 개발한 컴퓨터인 하버드 마크에 나방이 끼어 오작동 했다. 이때부터 나온 용어로 컴퓨터의 오류를 뜻하는 말 = 버그

*튜링의 일화 = 튜링의 집에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하는 가정부가 있었다. 어느 날 튜링은 이 가정부에게 수학 문제를 가르칠 수 없을까 생각했다. 풀이 과정을 나누어 순서대로 따라하게 했더니 가정부가 대학 수준의 문제를 풀었다. 하지만 개념을 이해해서 푼 것이 아니라 기계적으로 순서대로 계산 과정을 수행한 것이다.

이런 일화로 알고리즘을 설명하고, 샌드위치 만들기 같은 실험으로 알고리즘에 대해서 실험도 합니다.


알고리즘을 이해하면 우리 주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도 컴퓨터로 자동화하여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컴퓨팅 사고력이라고 합니다.

세상의 현상이나 물질을 바라볼 때 컴퓨팅 파워로 어떻게 표현할까? 어떻게 해결할까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하는 것도 아이의 두뇌 발달에 무척 좋겠어요.

가장 마지막 챕터에는 요즘 떠오르는 인공지능에 대한 글도 있으니 유익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소개한 ‘트랜센던스’라는 영화를 꼭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12세 관람가 영화이니 아이들과도 볼 수 있습니다.

*트랜센더스 줄거리
: 인류가 수억 년에 걸쳐 이룬 지적능력을 초월하고 자각능력까지 가진 슈퍼컴 ‘트랜센던스’의 완성을 목전에 둔 천재 과학자 ‘윌’(조니 뎁)은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멸망이라 주장하는 반(反) 과학단체 ‘RIFT’의 공격을 당해 목숨을 잃는다. 연인 ‘에블린’(레베카 홀)은 윌의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 시켜 그를 살리는데 성공하지만, 또 다른 힘을 얻은 그는 온라인에 접속해 자신의 영역을 전 세계로 넓혀가기 시작하는데…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상상력의 끝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좀 소름이 끼칠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경각심을 가지고 기계를 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영화를 추천해요.

이 책에도 등장하는 영화니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처음 떠나는 컴퓨터 과학 산책’

어려운 내용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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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한다는 것 - 백만 그릇 팔아본 현직 사장의 장사 비결
권세윤 지음 / 센시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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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에게 무척 힘든 시기입니다.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제가 드릴 수 있는 것은 책을 읽고 도움이 될 것을 소개해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창업이나 경영, 마케팅에 관한 책들에 관심을 가지고 읽고 있습니다.

오늘은 식당 운영에 관한 책을 선택했습니다.

식당 운영에 관한 것이지만 모든 자영업자에게 도움을 줄 책입니다.

‘식당을 한다는 것’

식당은 매일 3200명이 창업하고 2000명이 폐업할 만큼 치열한 업종입니다.

이 책은 식당 전문 경영인이자, 네이버 파워블로그 출신인 저자 권세윤씨가 열정을 가득 담아 집필 했습니다.

6000원짜리 청국장을 팔아서 100일 후 월 매출 1억 달성! 장사를 시작한 첫해에 연 매출10억을 넘긴 분이죠.

그가 백만 그릇을 판 비결, 손님이 줄 서는 식당의 비결, 잘 나가는 식당의 배울 점이 책에 들어 있습니다.

이런 책이 진정한 전문 서적, 실용서라고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창업을 일단 시작합니다.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느낍니다.

뜨거운 것을 만져서 데어 봐야지 아는 사람처럼, 꼭 해보고 나서 후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분들에게 꼭 필요합니다. 불필요한 실패를 겪을 필요가 없도록 시간 단축을 해 줄 것입니다.

저자는 식당을 열기 전에 최소 6개월은 다른 식당에서 일해보라고 합니다. 사장 소리를 얼른 들으려고 하지 말고 밑바닥부터 시작하라고 합니다.

당연한 말인 것 같지만, 실제로 이렇게 경험하고 창업하시는 분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10명 이상의 자영업자를 만나서 장사에 대해 상담하고, 주의사항, 꼭 해주고 싶은 말을 들으라고 합니다.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도 돈을 버는 것이니까요.

저자는 다양한 경험이 돋보입니다. 길에서 찹쌀떡도 팔고, 24시간 막노동도 하고, 카드 영업사원으로 일했어요.

어떤 일을 하건 그는 열심히 노력했죠. 하지만 열심히 노력만 한 것은 아닙니다. 더 잘 할 수 있는 영리한 방법을 연구했고 좋은 결과를 얻어 냈습니다.

작고 사소한 아이디어, 나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것을 연구했습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말처럼, 어떤 일을 하건 그가 하면 달랐습니다.

이 책에는 개인 창업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에 관해서도 조언을 합니다.

프랜차이즈는 유행을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행을 선도해 본 경험이 없다면, 너무 유행에 집착하지 말라고 합니다.

프랜차이즈도 창업을 하면 최소 억 단위는 오픈 비용이 드는데요. 그 비용을 회수하기도 전에 유행이 지나 문 닫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저자는 헛된 희망을 불어넣지 않고, 단호하게 조언합니다. 도전이라는 단어에 심취하지 말라고!

이 책에서 특히 돋보이는 점은 ‘마케팅’입니다.

저자는 네이버 파워블로거 출신이라서 이 시대에서 중요한 온라인 마케팅 스킬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식당을 운영하는 비결은, 좋은 재료로 맛있고 정직하고 친절하게 하는 것이 정답이겠죠.

그러나 지금은 아무리 운영을 잘해도 손님들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오래 버틸 수가 없는 시대입니다.

월세를 감당하기 힘들고, 조금 장사가 잘되면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생기죠.

하지만 온라인 마케팅을 잘해서 팬덤을 만들어 놓으면, 손님들은 그 식당이 어디에 위치하건 일부러 방문합니다.

사진을 찍고 후기를 올려서 자진해서 마케터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이런 시대에는 음식의 좋은 비주얼과 고객에게 독특한 체험을 주는 것이 필요하죠.

저자는 25년 동안 홀로 잘 나가는 식당을 방문하며 꾸준히 연구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잘 나가는 식당의 공통점 중 하나는, ‘사장이 공부한다’입니다.

배민 아카데미나 도움이 될만한 유튜브 채널도 소개하며 성장하는 사장이 되라고 격려합니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배달에 관한 아이디어였습니다.

비대면 시대에 더욱 성장한 배달 식당! 배달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졌지만 동시에 경쟁이 더 치열해졌죠.

이런 상황에서 어떤 작은 차이로 고객에게 각인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배달에도 나만의 시그니처를 만들어 보라고 합니다.

저는 최근에 푸라닭을 배달시켜서 먹었는데요. 배달 포장지가 프라다 명품백 포장지랑 비슷해서 크게 웃었네요.

이 책에서도 강조합니다.

‘무엇을 팔 것인가?’가 핵심이 아니라 ‘왜, 어떻게 팔 것인가?’를 생각하라고.

또한 식당 영업을 하면서 꼭 글쓰기를 하라고 합니다. 글쓰기를 피하면 식당을 알릴 수가 없다고 합니다.

저자는 처음에 식당을 할 때 음식 이야기를 블로그에 적었습니다. 그 음식이 생각난 동기, 식자재에 대한 설명과 추억, 유사한 음식점과의 차이, 이 집만의 유일함 등......

글쓰기는 무형의 적금! 이렇게 글쓰기를 하면서 차곡차곡 지적인 재산을 쌓았던 것이죠.

블로그에도 게시글 1000개는 있어야 기본은 한 것이라고 하네요.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지면 홈쇼핑을 참고하라고 합니다.


제가 서평을 쓸 때 포스팅에 언급한 것들은 전체 책의 100분의 1도 되지 않는 내용입니다.

내용이 좋아서 다른 분들께 알려 드리고 싶은데, 작가님 입장에서는 스포일러로 생각하실까 봐 적당한 선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니 자신의 현재 상황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 있으면 이 서평을 본 것으로 끝내지 마시고, 꼭 책의 전체를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끼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장사가 잘 안 된다고 끼리끼리 모여서 술을 마시며 하소연 할 시간에, 누군가의 경험과 노력이 응축된 책을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한 권을 읽으면 한 권의 지혜가 쌓이고, 백 권을 읽으면 백 권의 지혜가 쌓입니다.

이 책의 저자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경험이 많고,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일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오뚜기처럼 살아갈 것 같네요.

열심히 노력하면 분명 보답하는 세상! 이라고는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오늘의 행복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잘 나가는 사람도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도, 공평하게 모두의 인생이 하루하루 끊임없이 노를 저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작은 감사와 희망은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찾으면 행복이 됩니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힘드신 모든 분께 화이팅을 외쳐드리며 마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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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 교육으로 체인지하라! - 지성·인성·영성을 키우는 체인지 인문교육
심현진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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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고민합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것이 잘 키우는 것일까?

나는 부족한 점이 많은 엄마인데,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화분 하나도 잘 키우지 못하는데 어떻게 아이들을 잘 키우지?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이라면 오늘 소개하는 이 책에 주목하여 주세요.

‘자기 주도 교육으로 체인지하라’ 입니다.


이 책은 믿음의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는지 생생하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아버지 심현진씨의 자녀 양육 에세이고, 가족의 인생을 명품으로 디자인하는 비법이 담긴 책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큰 기대 없이 책을 펼쳤다가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이 책에는 제가 원하고 꿈꾸는 양육 방식이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가정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고 싶은데, 나의 믿음 조차 나약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몰랐어요.

이 책에서 좋은 사례를 보니 내 양육 방식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문제가 있어서 힘든 아이들의 경우 부모에게 문제의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부모의 교육 방식이 갈등을 일으킨다고 해요.

부모가 남들이 좋다고 하는 방법을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결국 입시 중심과 결과 중심의 선행 학습 수준에 머무는데, 그 방식을 적극적으로 따라주지 못할 때 가족 사이에 상처가 생기죠.

요즘 아이들이 이상하게 자라는 것 같아요.

영어 성적은 좋지만 영어를 못 하고, 역사 성적은 좋지만 역사의식은 없고, 윤리 성적은 좋지만 거짓말을 하고, 체육 성적은 좋지만 건강하지 못하고, 수학 과학 성적은 좋지만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를 위한 스펙인가요?

어떤 가정은 인성을 포기하거나 성적을 포기하거나 극과 극으로 갈리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 책에서도 이것을 염려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부모인 우리가 너무 결과 위주,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러한 분위기에 휩쓸려 가며 진짜 중요한 가치를 잊을 때가 많아요.

이 책은 건강한 교육 공동체의 모습은 무엇인지, 가정 공동체의 협력은 어떻게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합니다.

저자는 ‘체인지 인문교육 코칭 센터’를 운영하며 영성, 지성, 인성을 겸비한 비전 멘토링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가정에 고난이 닥칠 때도 있지만, 이 가정에는 신기하게도 하나님의 사랑처럼 조건 없는 선행들이 이어집니다.

저는 가끔 ‘주님의 모범이 되는 아름다운 크리스천은 어디에 숨어 있지?’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요.

이 책에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크리스천들이 등장합니다.

이런 분들이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지면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가 더 밝아질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좋아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이 주는 ‘가치’라고 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과 그 대상은 쉽게 변하지만, 의미와 가치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아이들이 진로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도록 도와야겠어요.

책에는 저자의 양육 방식 이외에도 다른 좋은 사례들도 담겨 있습니다.

특히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아버지와 관계 회복하기, 여행하기, 짝사랑 고백하기’ 등의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수업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 친구들과도 꼭 해보고 싶은 수업이네요.


저자의 아이들은 타인을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을 키우고 있는데 이것도 참 아름다운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배만 채우는 이기적인 존재가 아닌,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끊임없이 나누는 서번트 리더들이 많은 세상은 천국을 닮은 모습일 것입니다.

‘행복은 내가 혼자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노력함으로
완성해 가는 것이다.’


저자는 홈스쿨로 아이를 키우며 이웃들과 교육 공동체를 만들고 아이들을 함께 키웁니다. 이들은 자신이 바로 서기 위해서 늘 노력하는 부모들이죠.

이런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것입니다. 제 아이도 살아갈 세상에, 이런 아이들도 같이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심이 든든하네요.

부유하지 않은 환경이라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고 불만을 가진 저의 모습이 부끄러워집니다.

진짜 명품 가정의 모습은 무엇인지, 진정한 자기 주도 교육은 무엇인지, 아이를 정말 잘 키우는 것은 어떤 것인지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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