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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0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20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10월
평점 :
출시된지 한달이 되었고, 현재 국내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트렌드코리아2020>입니다. 몇년전부터 불기시작한 트렌드책 인기의 원조이자 대장인 책입니다. 말이 필요없이 한국의 대표 브렌드책이 되었습니다. 이 책이 나오면, 올해가 끝나간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올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예상하는 책이니까요. 2020에 대한 다양한 책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역시나 이 책은 군계일학처럼 빛을 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책구성은 매우 간결합니다. <트렌드코리아2019>에 소개된 키워드를 돌아보고, 내년에 유행할 키워드 10개를 공개하고 설명을 합니다. 이책 만 읽어도, 올해에 유행했던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다양한 개념과 제품 그리고 문화를 공부할 수있는 남들보다 앞서나가게해줍니다.
저자는 김난도 서울대교수와 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소속원(전미영, 최지혜, 이향은, 이준영, 김서영, 이수진, 서유현, 권종윤 등)입니다 김난도 소비자학과 교수는 63년생으로, 휠칠한 이목구비의 외모를 가진 핸섬하신 분이죠. 강연할때, 교수님을 보면, 패션감각이 뛰어나고 운동을 많이 하셨는지 탄탄한 조건을 알수가 있습니다. 매우 핏이 뛰어난 분이시죠. 유행을 다루시는 분이신지 매우 트렌디해보이죠. 김난도외의 저자들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들이고 타학교소속분들은 교수님에게 석박사를 했던 분들입니다.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97년설립되어, 2004년부터 본격적인 트렌드분석예측센터로 발돋음했습니다.
<트렌드코리아시리즈>는 독특하게, 그해의 12간지 동물을 아이콘으로 10개의 키워드로 그해의 동물을 표현합니다. 트렌드코리아 발표 강연에서 김난도교수는 처음에 괜히 이런 작업을해서 매년 띠동물과 키워드를 매치하는 작업이 매우 어렵고, 부담이 된다라고 토로한적이 있습니다. 올해는 키워드의 앞자를 모아서 MIGHTY MICE라고 해서 쥐를 영상하는 키워드 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위기를 돌파하는 작은 히어로들이 온다'라는 뜻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 전통을 지키려다보니 조금은 영어의 뜻이 키워드의 의미와 달리보이는 착시효과를 주어서 산만하게 하는 아쉬움은 있네요. 물론 내용을 풍성하게 설명하는 점도 분명 있습니다.
올해의 회고로 책<트렌드코리아2019>는 시작하지만, 우리가 관심있는 것은 2020년의 키워드들이죠.
첫번째는 '멀티페르소나'입니다. 쉽게 다양한 나겠죠. 일하는 나, 퇴근하는 나, 워라벨의 시대에 일과 휴식의 배런스를 이야기하므로, 둘의 나는 다를겁니다. SNS의 나도, 본질적 나와 다른 나일수있습니다. 몇일전에도 아주 슬픈 뉴스가 전해졌지만 악플을 다는 이들은 그들의 일상의 모습과 다를수가 있다는 겁니다. SNS조차도 본아이디와 부아이드로 계정을 만들어 활동하는 이들이 존재합니다. 이마트 정용진부회장이, 초저가와 프리미엄만이 살아만는다고 했는데, 층이 다른것이 아니라 한 소비자가 양쪽을 소비할 수있다는 뜻이기도 한답니다.
둘째는 '라스트핏 이코노미'로 마지막 지점까지 편리성을 신경을 쓴다는 의미입니다. 작년부터 성행하는 새벽배송같은 거겠죠. 고기도 이제는 모든 덩어리파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부위를 분리해서 판매하는 행위라던지, 면도날만 매달 정기배송하는 판매행위, 1인가구를 이루는 밀레이얼세대의 사회진출도 이를 가속화시켰다고 합니다.
세번째는 '페어 플레이어'로 몇해전부터 사회를 흔들었던, '공정'에 대한 키워드입니다. 더우기 밀레니얼세대들이 매우 중요시하는 가치라고 합니다. 조직의 막내라고 이제는 잡일을 시키기 힘들어진 세태를 반영하는거죠. 기능중심의 수평문화, 위계가 아니라 역할을 중심으로 조직을 만든다는것이고, 성문제도, 차별이 아닌 차이로 이해를 한다고 합니다. 평가시스템도 공정해야 하고, 한국의 평등의식이 이제 꼰대들의 설자리는 줄어드는 모양입니다.
넷째는 '스트리밍 라이프'입니다. 과거에 동영상을 볼때는 대부분 다운로드를 받고 보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스티리밍으로 영상을 보고 듣고 합니다. 음악파일도 이제 다운로드해서 듣지않죠.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해결을 합니다. 스타트업으로성공하는 유니콘들이 공유라는 개념으로 사업을 일으킨점도 소유보다는 사용으로 개념이 바꿨다는 것과 동일할겁니다. 이는 욕망은 늘어나는데, 자원은 줄어들어서 생겨서 나온 방식이라고 합니다. 소유를 포기하고 욕망을 줄였다는 거죠.
다섯째는 '초개인화 기술'입니다. 나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빅데이터화되어 나의 움직임을 예측할수있게 되어서 나에게 정말 편하게 맞춰지는 세상이 열린다는 겁니다. 모든 것이 데이터화되고, 그것을 알고리즘으로 분석해서, 다양한 미디어로 상호 커뮤니케이션한다는 거죠. 이것이 현재 이뤄지고 있는 빅데인터 인공지능이 가고 있는 미래상일겁니다. 지금은 '알렉사', '지니'를 불러서 해결할 것이 많지도 않고 한국말은 인식도 떨어져서 목소리가 자꾸 커지지만 몇년안에 좀더 대처능력이 알지못할 수준으로 갈 가능성이 좀더 높아질겁니다.
여섯째는 '팬슈머'입니다. 이는 만들어진 상품만을 소비하는 것이 아닌 내가 직접 제조와 설계를 해서 소비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스타도 내게 직접키우는 문화라는 거죠. 가끔보면 스타와 팬덤이 대립하고 싸우는 경우가 있고, 스타에게 무조건 사랑만을 표하는것이 아니라 스타에게 잔소리하고 윤리적 행위를 요구하는 팬들이 늘고 있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사업으로 보면 클라우드펀딩도 소비자가 제품초기부터 참여를 시켜서 제품이 탄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행위도 포함이죠. 개발과정부터 참여해서 서포터를 하게 하는 문화입니다. 얼마전에 아프리카TV 대통령인 봉준이 한동안 방송을 접었습니다. 팬들의 성화에 못견뎌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몇일전에 복귀했습니다. 그만큼 팬들의 요구를 스타들이 견디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앞으로도 팬들의 간섭은 좀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죠.
일곱째는 '특화생존'입니다. 이제 차별화는 생존포인트라는 겁니다. 핀셋처럼 소비자의 니즈를 긁어주어야 살아남는다는 거죠. 캐나다 요가복업체 룰루레몬은 고급요가복에 특화시켜서 스포츠용품시장에서 5위브랜드로도약합니다. 코워킹사무실도 이제는 직업군으로 나눠서 사용자를 받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이에대한 샘플이 동대문과 남대문시장에도 있습니다. 남내문시장은 아웃도어/캠핑용품에 집중했고, 동대문시장은 클라이밍전문장비를 취급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동대문이 휠씬더 성업중이고 남대문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라고 합니다.
여덞째는 '오팔세대'입니다. 새로운 신노년층의 등장을 말합니다. 오팔은 보석의 오팔이기도 하고, 베이버부머세대의 대표인 58년개띠를 칭합니다. 이제 갓 60넘을 넘어 퇴직하는 가장 부유한 세대를 일컸습니다. 그들의 부는 그들의 삶이 그들의 만의 시장을 열어가게 됩니다. 이들은 전세대에 비해 SNS이용이 매우 활발합니다. 그들은 다양한 직업에도 도전중이고, 욜로에도 매우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그들은 시장의 중심세대로 확고히 자리잡습니다. 엑티브시니어인 그들의 행태에 주시를 해야 한다는 거죠.
아홉째는 '편리미엄'입니다. 편리한것이 프리미엄이라는 뜻입니다. 프리미엄의 뜻이 또한번 진화중이라는거죠. 가성비가 보다 더 중요한것은 소비자의 시간을 줄여서 편리성을 높이는 패스트트랙전략이죠.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도 이런 일종이고요. 개인적으로 미션음료인 '토피넛라떼'를 사이렌오더로 주문을 했는데, '달다'라는 평이 많아서, 시럽량을 1/3로 줄이라는 옵션을 넣어서 주문을 했더니 직접 대면하고 바리스타에게 의견을전달하지 않아도, 원하는 음료를 얻었네요. 심부름써비스가 늘어가는 것도 이런 경향이고요. 이런 것도 세분화되어 서비스가 늘어간다는 거죠.
열번째는, '업글인간'입니다. 자기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자기개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쟁에서 이기려는 것이 아니라 100세시대를 맞아서 삶을 좀더 성장시키기위한 노력을 말하는거죠. 요즘 원데이클래스가 유행이라네요. 이런것도 바로, 업글인간의 행태고요. 해외여행도 이젠 관광이 아니라 특정주제를 배우는 여행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단순히 휴식하러 가고 놀러가는것이 아니라 배움의 여행이 되어, 유학같은 여행을 바란다고 합니다. 성장이 바로 힙이라는 거죠. 성공보다는 성장이 중요하다는 말이 의미심장하네요.
<트렌드코리아2020>은 우리 스스로 할수없는 정보를 오랜기간 조사와 리포팅을 해서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움직임을 모아둔책입니다. 이 10가지 키워드는 자신이 하는 일을 좀더 성장하게 하는 계기도 될듯하네요. 이 책자체가 업글인간을 만들어주고, 편리미엄을 이룰수있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10년넘게 시리즈를 이끄는 힘에 큰 감동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