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심으로 읽는 Global 시대 손자 해설
신병호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1월
평점 :
'손자병법'은 춘추시대 제나라 태생의 손무가 쓰고 우리가 너무도 잘아는 삼국지 조조가 해제를 붙인 <위무주손자>13편이 현재까지 전해내려왔다고 합니다. 이 손자병법은 나폴레옹도 읽었다고 하고, 우리의 영웅 이순신이 손자병법의 모델로 가장 어울리는 전술을 사용했다고 저자는 평가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경영쪽에 더많이 활용되고 많은 사람들이 꼭 읽는 필독서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예비역준장 신병호장군님이십니다. 육사29기시고 서울대 경제학, 경희대 석사 박사를 하면서 특공여단장까지 하셨습니다. 전역후 대학에서 16년간 강의를 하십니다. 손자병법은 말그대로 병서입니다.군대의 싸움의 기술이죠. 이를 실제 군인이셨던 그것도 30여년간 야전장교로 짠밥(?)을 쌓으신 분께서 풀이하는 손자병법은 한학자나 경영학전공자가 풀이하는 손자병법과는 다른 느낌일겁니다. 저자도 초급장교시절에 읽고 연대장근무시절에 또 읽고 예편후 한참을 지난 2019년 70대에 들어서서 정독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해석에 만족을 못하시고 동기들에게 카독으로 83일간 13편의 원문과 해석을 순서대로 올리고 토론하고 사유를 포함시켰습니다. 카톡으로 진행된 이유로 83일간의 손자병법을 읽고 받은 인상을 매일매일 인문학적 지식과 전쟁사를 상황에 맞게 해설해서 흥미를 더했습니다.
<초심으로 읽는 Global 시대 손자병법해설>은 저자가 책제목에 '초심'을 달았듯, 원문번역을 충실히 했고, Global을 붙였듯 영어본까지 함께 실어서 한문공부, 병법공부, 영어공부 그리고 인생공부까지 함께 할수있도록 준비된 책입니다. 손자병법은 13편 6074자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계,작전,모공,형,세, 허실,군쟁,구변,행군, 지형,구지,화공,용간등입니다. 13편중 몇편을 선별해서 보면,
첫편인 '계'에서 전쟁의 핵심적 사상을 설명합니다. 이 편에서 세상을 정의하고 전쟁의 광범위한 한계를 세운 점에서 통치사상사로의 역할을 합니다. "전쟁의 요체로 적을 속이는데 있다"라고하고 12개의 궤도를 설명합니다. 이를 MS가 중국공략과 비교를 하기를, MS는 중국에서 불법복제를 처벌하지않고 용인했다고 합니다. 이로인해 중국의 워드업체들은 모두 망하고 MS만 살아남게 된 경우를 설명합니다.
모공편에는 우리가 너무도 잘아는 "지피지기 백전불태'구절이 나옵니다. 이편에서는 지략을 써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을 다룹니다. 그러다보니 싸우지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고 싸워서 적을 궤멸하는건 차선이라고 합니다. 적의 계략을 좌절시키는 것이 최고이고 그 다음이 외교수단이라는것이 현재에도 당연히 통용되는 방법입니다. 아군이 적의 10배이면 포위하고, 5배이면 공격하고, 두배이면 분산시켜 공격하고 대등하면 능숙하게 싸우고 적으면 충돌을 피하거나 퇴각하라고 너무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합니다만 현실에서는 무모한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군쟁편은 실제 전쟁의 수행을 설명한 것으로, 승리에 유리한 조건을 먼저얻는 전략을 담았습니다. 여기에는 우직지계가 있습니다. 이는 우회하여 적을 치는 전법입니다. 625때 인천으로 상륙한 것도 이 전략입니다. 일종의 허를 찌르는 전략이죠. 때로는 우회를 하는것이 직직하는 것이라고 덧붙칩니다. 우회공격이 성공하려면 속도가 중요합니다. 다만 우회기동이 양동작전이나 작전상기동이 아니라 적의 심장부의 후면을 치는 거라고 합니다.
구지편은 지형을 이용해서 용병법을 설명합니다. 9가지 지형을 따라 용병을 논합니다. 산지, 경지, 쟁지, 교지,구지, 중지, 비지, 위지, 사지를 구분합니다. 저자는 이런 구분으로 전쟁에서 사용한경우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산지는 우리 진형, 적의 진영은 경지, 서로에게 유리한것이 쟁지, 양쪽이 접근할수있는 것이 교지, 먼저도착하면 도움되는 것이 구지, 적의 진영 깊숙히 성과 고을이 많은 곳을 중지라고 합니다. 행군하기 힘든곳을 비지, 우회해야할 협곡을 위지, 빨리싸우면 사는 곳을 사지라고 해서 지형의 성격에 따라 이름을 붙여서 전술을 좀더 구체적으로 운영을 해논 점이 매우 치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쟁이란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도 변수가 항상 터질수있습니다. 그렇다고 대충접근을 했다가는 바로 사지가 될겁니다. 전쟁처럼 목숨과 국가의 존망이 걸린 대업에 대충이란 없을 음 알게 됩니다.
저자는 각 편마다 핵심정리와 러블리팁으로 이편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 사항을 확인하도록 유도합니다. 한자도 어렵고 아무래도 고어투라서 내용이해도 힘들므로 저자의 러블리팁은 각편의 이해를 증진하는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러블리팁은 처음에읽고 장을 다 읽고도 다시한번 러블리팁의 질문들을 생각해볼 필요가 충분히 있습니다.
저자는 손자병법이 원정작전을 두고 쓰여진 책이라 공격전술위주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방어전략,지연전략도 중요하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손자는 병법을 개념적으로만 기술했지 실제로 적용할 객관적 내용은 없다고 합니다. 즉 메뉴얼이 없다는 거죠. 결국 지혜로운지휘관과 그렇지 못한 지휘관간에 손자병법적용에도 많은 차이가 난다는 거죠. 하지만 어떤 병법서에 비해 리더십에 대한 언급이 많아서 현대 경영서로 그토록 많은 저서들이 손자병법을 이용한 사례들이 많습니다. 기동형태, 대형, 무기체계에 대해 비중이 많다면 21세계 전자오락같은 전쟁이 시작되는 시점에 큰 의미는 적었겠죠. 손자는 2500년전 사람입니다. 그가 전하는 내용의 상당부분이 원문으로 봐도 오늘날 봐도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만큼 인간은 수천년이 흘렀음에도 변화하지 않았다고 할수도 있고, 과학기술과 문화는 바꿔도 인간 본연의 생각은 앞으로도 변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을 알수있죠. 2500년전에 우수하다고 말했던 책은 지금도 그 우수성은 유효하고 앞으로도 유효할 겁니다. 그래서 손자병법을 지금 읽은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