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오가와 히토시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2월
평점 :
혼란의 시대,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럴때 필요한 것이 철학아닐까합니다. 하지만 철학이 쉽게 배워질수있는 것이 아니죠. 아니 배울수는 있지만 생활에 적용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30일만에 배우는 철학수첩>은 몇년은 걸러야 배우고 철학을 배울 장소가 없는 큰 두가지 문제를 철학의 기초와 사고를 30일동안 하루 15분만 공부해서 대략적으로 나마 파악을 할수있게 구성했습니다. 전쟁까지 터져서 속이 많이들 답답할겁니다. 저도 답답합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30가지 주제는 우리의 일상에서 마주치는 문제들이고 저자를 따라가다보면 편안함을 줍니다.
저자는 오가와 히토시 야마구치대학교 교수입니다. 전공은 공공철학입니다. 1970년생이고 교토대 법학부출신입니다. 한때 잘나가던 상사출신이시고 공무원도 하시고 도쿠야마 공업고등전문학교 준교수와 미국 프린스턴대 객원연구원도 하셨습니다. 공공철학이 한국에서는 많이 안알려졌는데요. 공공정책과 도덕성을 다루고, 공공행위에 대한 철학적 함의를 따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저자는 철학의 본질이 근원으로 올라가서 사물의 본질로 부터 현실에 적용하는 행위라고 했습니다. 철학적 사고라고 했지만 다루는 주제는 우리 일상에서 인간들이 만나는 주제들입니다. 처음에는 철학사로 시작해서 '삶은힘들다', 돈이 있고 애인이 있으면 행복할까 왜 일을 하는 것일까. 신은 존재하는가, 죽음이란 무엇일까 등 흔히 묻는 질문과 우리가 바쁜 생활속에 잊어버린 근원에 대한 질문들에 대한 답도 짧지만 일상적인 삶속에 충격이 가는 주제들로 모아두었습니다. 30일이고 짧은 15분이지만 철학사부터 it세상의 삶속에 문제, 존재론문제까지 알뜰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몇년을 철학을 공부해야 철학을 삶속에 적용할 수있는 것을 삶과 만남의 접점에 철학을 단약방처럼 발라보라고 저자는 권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고대 그리스로마때는 학자는 대부분 철학자였습니다. 철학자인동시에 다른분야에 학자였습니다. 피타고라스도 그렇고, 플라톤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근원은 철학이라 보죠. 관념, 원리, 진리 등의 사고체제가 철학적이라는 겁니다. 이 철학체계의 태두에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라는 3거두가 있었습니다. 일반인으로 이 3명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를 한다면 철학전공자와 말을 섞을 정도가 되겠죠. 2000년의 철학사를 짧지만 핵심만 다루고 나서 바로, '삶이 힘들다'라는 현실을 다룹니다. 이 힘듬의 근원에는 '에피스테메'가 있다고 합니다. 이 개념은 프랑스철학자 푸코가 주장했습니다. 시대를 나타내는 상태라고 합니다. 그리고 몽테뉴의 사상을 통해 행복도 나에게 달려있음을 새겨줍니다.
SNS문제, 인간관계, 갑갑함 불안, 연애의 의미, 일을 왜하는지, 돈의 가치, 남자와 여자, 전쟁, 평등, 진리,죽음, 신까지 우리가 한번쯤은 누구나 궁금해하고 어려워하는 개념들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통해 길을 찾도록 그리고 어떻게 철학이 현실의 문제를 풀어주는 실마리가 되는지 연결점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아는 많은 철학자들이 형이상학으로 피상적이고 쓸데없는 논의를 한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의 감정과 고통 그리고 행복과 관련된 내용을 일반인들은 잘안쓰는 언어로 표현하고 있었음을 알게 해줍니다.
현재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죄없는 민간인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운명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사라지고 영원한 평화를 칸트가 이야기했습니다. 그 구상은 국제연맹으로 이뤄졌죠. 또한 평화를 만들기위해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또 전쟁은 터졌습니다. 이를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인간에게는 파괴로 향하는 욕동이 있다고 합니다.
철학은 어렵다고 하죠. <30일만에 배우는 철학수첩>은 약간의 철학사와 일상에서 만나는 난관을 철학적 사고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있는 입구를 제공합니다. 배움의 성과를 확인하는 30일 다이어리페이지도 만들어두고 배운내용이나 활용한 내용을 간단하게 적을 수있게 해두었습니다. 하루의 '질문'에 간단요약까지 해두어서 좀더 쉽게 내용숙지를 할 수있게 배려했습니다. 복잡한 개념은 그림으로 쉽게 도식해주고, 하루분량이 5-6페이지인데 그것을 소제별로 구분해서 읽기 편하게 해두었습니다. 8일단위로 철학과 관련된 일화를 삽입해서 쉬는 타임도 주고 200페이지분량에 색인까지달아서 작지만 강력한 생활철학입문서를 완성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일본갬성이 많이 느껴지는 구성이고 배려였습니다. 물론 많지는 않은 분량입니다. 철학을 이 한권으로 배울수있다는 홍보문구가 빈말만은 아니었습니다. 철학은 한정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사고하는 학문에 적합한 길을 안내합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리뷰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