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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의 종말은 없다 - 세계 부와 권력의 지형을 뒤바꾼 석유 160년 역사와 미래
로버트 맥널리 지음, 김나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2년 12월
평점 :
국제문제중에서 중요한 문제가 에너지문제입니다. 그중에서도 석유와 관련된 문제는 국제해게머니와도 크게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미국, 러시아, 중동, 중극 등 강대국들이 사활을 걸고 지키고 밀려나지 않으려고 사투를 벌이는 분야입니다. 이는 한국도 이 문제에서 열외일수는 없죠. 왜냐하면 한국도 세계 원유소비량 5위의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석유값의 변동에 한국경제도 연동될 수밖에없습니다. <석유의 종말은 없다>는 1859년~ 현재까지 160년간의 석유의 역사를 다룹니다. 석유제왕 록팰러가 어떻게 독과점을 이룩하고 미정부가 반독점법으로 록팰러를 무너뜨렸는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탄생과 그후 어떻게 영향력을 펼쳤는지 그리고 현재의 상황까지를 다루는 고급석유평전입니다.
저자 로버트 맥널리는 에너지전문가이고 에너지시장, 정책 및 지정학적 컨설팅 회사 Rapidan Energy Group 설립자 겸 회장입니다. 아메리칸대학에서 국제관제와 정치를 전공했고 존스홉킨스대에서 국제관계로 석사를 했습니다. 그후 세네갈에서 평화봉사단으로 있었으며 91년 에너지안보분석기업에서 에너지분석을 시작했습니다. 에너지전문가로 활동하는 첫경력입니다. 조시부시대통령기간에 국가경제위원회 특별보좌관, 국가안전보장위원회 국제 에너지 수석부장을 역임했습니다.그리고 미국 국가석유위원회 위원을 하고 있습니다.
1859년이후 석유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굴착업자들이 유공을 뚫어서 석유를 우물방식으로 퍼올리기 시작하면서 석유의 시대는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석유는 처음에는 등유로 가공되어 등불용으로 사용되었지만 선박에 석유가 사용되고 자동차가 개발되어 판매되면서 석유산업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됩니다. 이 산업은 굴착업자, 운송업자, 정유업자들의 힘겨루기로 커지면서 공급이 증가하고 석유가격이 하락하여 굴착업자들이 보관할 수없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트러스트가 만들어집니다. 여기서 록펠러의 스탠더드오일이 등장하고 1879년까지 미국 전체 젱제의 90%이상을 지배하게 되죠. 이로서 록펠러는 석유가격을 안정화시키는 스윙프로듀서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반독점법경향으로 인해 록펠러의 스텐더드오일은 분해되면서 스윙프로듀서는 사라지게 됩니다. 그 이후 한동안 미국의 석유의 수요와 공급은 엉망이 되고 유가의 변동폭은 커지게 됩니다.
누구나 가지는 궁금증중에 석유는 왜 가격변동성이 심할까라는 의문이 있습니다. 이는 석유가 수요와 공급에 무감각하기 때문이라는 아리송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좀더 학문적으로 말하면 유가의 변동에 수요과 공급이 신속하게 따라가지 못한다는 겁니다. 다만 1980년~2007년사이에 가격탄력성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대체에너지의 개발덕이라고 합니다. 다만 경제위기나 전쟁에는 유가변동에 더욱 취약하죠. 이를 부추긴것은 앞에서 이야기한 스윙프로듀서의 부재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텍사스시대가 열리고 미국정부가 공급통제를 하고 국제카르텔이 생기면서 유가도 안정화됩니다. 1972년 중동발 오일쇼크전까지 말입니다.
석유시장을 놓고 OPEC을 논하지 않을 수없죠. 이는 베네주엘라 페레스 알폰소가 제창을 하여서 중동(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이 참여하는 OPEC이 1960년 9월에 만들어지고 세계석유수출의 80%를 차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당시는 중동의 석유채굴권을 엑손, 셰브론가고 있었습니다. 이를 국유화하는 1970년부터 본격적인 OPEC의 시대가 열립니다. OPEC의 카르텔로 석유금수조치가 취해지자 석유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한국같은 개발도상국은 경제위기직전까지 몰리게 됩니다. 이 당시 야마니석유상이라는 낯익은 인물도 출연합니다.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후 카터때 미군이 사우디에 진주하고 직접적으로 중동정치에 계입하였고 결국 OPEC은 시장가격결정권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걸프전과 중동의 분쟁이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작년 7월 바이든 미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해서 빈살만왕세자에게 석유증산을 요구했지만 빈살만은 증산이 아니라 감산을 해버려 바이든이 망신을 당했습니다. 석유문제는 아직도 세계를 뒤흔드는 주제이고 아직도 주인공임을 알게 해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전기차가 늘어나고 친환경에너지가 늘어나서 석유의 종말을 이야기하지만 아직도 석유의 시대는 강건합니다. 석유의 종말이유중 큰부분이 석유의 고갈인데 미국은 셰일오일을 개발해서 석유의 생산량을 늘려 석유수입국에서 석유수출국으로 둔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언제쯤 석유가 대체되는 날이 올지 모르지만 고갈보다는 대체에너지의 개발로 인해 탄소문제로 석유를 안쓰는 시기가 더 빨라질 듯합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받아 주관적인 리뷰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