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 파랑새 그림책 80
윤석중 글, 김나경 그림 / 파랑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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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게 생긴 아이와 강아지가 귀여운 꽃밭에서 귀여운 꽃을 가지고 재미있게 놉니다..
꽃시계도 만들고, 꽃화환도 만들고, 민들레홀씨도 하늘로 불고,
어 그러다 우리 아가가 넘어지네요.
무릎에 피를 보자마자 강아지 눈이 왕방울 만해지고 귀가 뒤로 젖혀질만큼 울다가 보니,
어라 피가 아니라 빨강 꽃잎 에해 눈물이 쏘옥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야기는 많은데 글은 짧은 동시로 끝납니다..
너무 예쁜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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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꽃밭에서 
넘어졌습니다
정강이에 정강이에
새빨간 피
아기는 으아 울었습니다
 
한참을 울다 자세히 보니
그건 그건 피가 아니고
새빨간 새빨간 꽃잎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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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 직녀 비룡소 전래동화 8
김향이 지음, 최정인 그림 / 비룡소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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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인공 견우, 직녀의 검은 머리가  너무 인상적인 그림책입니다.
머리카락이 슬픔에 빠진 두 주인공의 마음을 표현해주는 느낌까지 드네요.
눈물처럼 슬프게 흘러내리는 듯한.
아름다운 색채와 화면에 머리카락이나 까마귀의 검은색이 멋진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너무 그림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네요.
하여튼 무엇보다 큼직한 판형의 아름다운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내용 또한 흐르듯이 그림과 잘 조화를 이루는 멋진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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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기디질긴 비단실로
씨실날실 걸어 놓고

오락가락 북을 놀려
자나  깨나 베를 짜서

이쪽저쪽 하늘 끝에 매어
그리운 임 보고지고
정다운 임 보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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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는 소녀 린 - 상 해를 담은 책그릇 11
섀넌 헤일 지음, 이지연 옮김 / 책그릇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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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섀넌 헤일 <프린세스 아카데미>, <거위 치는 프린세스>, <프린세스의 천일책>, <오스틴랜드>(성인소설)을 읽고 5번째로 잡은 책었습니다..
그런데 이런이런 읽자마자 알았습니다.. 이 책을 보려면 <프린세스의 시녀와 불의 비밀>, <새총잡이 첩보원과 물의 비밀>의 연장선에 있는 책이란걸..
<거위 치는 프린세스>의 이지공주, <불의 비밀>의 애나, <물의 비밀>의 다샤, 라죠 등이 등장인물로 나오기 때문에 그들의 능력이라던가 성장과정, 배경등을 알려면 전편격인 이것들을 읽어야 하는데, 이미 읽은 김에 이 책을 먼저 읽고 읽기로 했습니다..
라죠의 동생인 린은 위로 오빠 6섯을 둔 집안의 귀여운 막내 여동생으로 태어납니다.
7살때 자신보다 1살 많은 조카를 말로 위협해 아끼는 물건을 뺏고 엄마에게 무지 혼난뒤로 자신안의 그 무엇을 죽이고 사랑을 받기 위해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로 살아가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됩니다. 겉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흉내내며 상냥하고 쾌할하고 착한소녀로 살지만 속으로는 치열한 전쟁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린의 단 하나의 피난처였던 나무로부터의 위안을 15살이 된 후 월렘에게 자신의 의사를 강요해 키스를 받아낸 후 잃어버리고 심한 자기 부정에 빠지게 됩니다. 사랑하는 엄마와 가족의 곁을 떠날만큼.. 린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는 집을 떠나, 오빠 라죠가 있는 궁에서 이지의 아들 터스켄을 돌보게 됩니다..
바람의 말, 불의 말, 물의 말을 할 줄 아는 3언니들(?)과 함게 지내면서 자신의 열등감을 더 심하게 느끼고 계속 괴로워하는 린은 이지를 롤모델로 삼고, 이지의 모습을 닮아 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던 중 1편에서 이지의 시녀로 그녀를 배신하고 왕비가 되고자 했던 사람의 말에 능한 셀리아의 등장으로 큰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에게도 악의 지름길이 될 수 있는 사람의 말을 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는 걸 깨닫고 더 괴로움에 빠졌던 린은 그 재능으로 다른 사람들을 구하고 자신의 재능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깨닫게 된다는 정말 성장소설이었습니다. 착한 사람으로 살것 인가 강한 사람으로 살것인가, 자신의 모습으로 살 것인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나로 살 것인가를 두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자신을 깍아 내리던 린은 결국 자신의 힘을 조정하면서 강하고 지헤롭게 살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2권내내 정체성을 찾기 위해 괴로워하는 린의 모습이 안스러웠지만, 그런 큰 고민과 고통 덕에 제대로 된 인간으로 설 수있게 된 거겠죠. 린이 부러워하던 완벽해보이는 왕비의 자질을 가진 이지도 전편 <거위치는 소녀>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달굼질하던 약한 소녀였으니까요.
다음 후편에 린이 등장하면 좋겠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을지 정말 기대됩니다.
분명 외유내강의 지혜로운 여인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2권이나 되는 분량이지만 금방 읽어내릴 정도로 흡입력 있는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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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p.33
너 자신을 숨겨야 해. 네 진자 모습을 해선 안 돼. 넌 이 휼륭한 가족이 일원이 못 돼. 나무들까지도 네가 완전히 틀려먹었다고 생각하잖아. 넌 떠나야 해. 멀리 멀리. 

p.110
~나는 누구한테도 아무 도움이 못 돼. 난 어쩔 도리가 없는 별난 애인걸.

<2권>
p. 37
엄마의 자식이라면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을 만큼은 배운 게 있을 텐데. 그게 나쁜 짓인 줄은 알고 있었어. 왜인지는 몰라도 알고 있었다고. 그런데도 난 그냥 해 버린 거야.

p.149
 속이 뒤집히는 고통 속에서도 린은 빙그레 미소 짓고 싶어졌다. 낙심하는 건 배고픔을 면하려고 독 있는 딸기를 따 먹는 것과 똑같다고 엄마가 말슴하셨다. 라조 오빠는 결코 낙심할 줄 몰랐다.
넌 숲에서 태어난 아이잖아. 라조 오빠가 해 주었던 말이다.

p.233
"~저희 엄마를 속인 그 작자는 사기를 쳤을 뿐만 아니라 그대로 득을 본 채 사라져 버렸죠. 하지만 그 사람은 엄마를 요만큼도 주저앉게 하지 못했어요. 좀 우는 건 괜찮아요. 울음은 힘든 고비를 넘기도록 우릴 도와주니까요. 그리고 겨울은 혹독해요. 그건 틀림 없는 사실이죠. 하지만 봄가지 버티기만 하면 되요, 그때가 되면 아픔은 다 삭아 없어질 거예요."
~린은 말들을 입 밖에 내보내기 전부터 자기가 사람의 말을 하고 있음을 확실히 알았다. 하지만 그래도 말을 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진실이었기 때문이다.

p.258
이제 린은 여기 있다. 기꺼이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린은 나무들에게 귀 기울이는 것과 똑같이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숲 아가씨, 떨어지는 잎처럼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린은 기쁨으로 환하게 달아 올랐다. ~이제 일어서서 다리를 쭉 펴고 자기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볼 준비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새로워진 기분이기도 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병이 깨끗이 나은 것 같았다. 다시 움직일 준비가 되었다. 귀를 기울이는 것은 출팔이었어. 린은 마음을 정했다. 다음 단계는 행동하는 거야.

p.268
나는 리나-걸이야. 그리고 아제트 일가 사람이야. 나는 나무의 말을 하고 사람의 말을 하는 사람이지. 나는 라조 오빠의 동생이고 다샤 언니, 에나 언니의 동생이고, 이지 언니의 친구야. 나는 정말 많은 것들이야. 그중 어떤 것은 내가 아직 모르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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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바다 사계절 그림책
서현 지음 / 사계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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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나서 눈물소년과 같이 카다르시스를 느껴 시원해지긴 했는데....
소년의 상황을 보니 자주 울게 생겼네요. ^^
부모님을 공룡이라고 표현하는 꼬마,
늘 싸우고 자신에게 화를 내는 엄마공룡..
모든게 심드렁하고 슬픈 눈물소년은 자면서까지 웁니다..
그 눈물이 바다가 되어서 모든게 깨끗이 씻어내려가는 걸 보고 좋아서 웃으면서도 웁니다.
떠내려 가던 주위 것들(^^?)을 힘들게 구해내 말려주면서 시원하다면서 크게 웃기는 하지만,
공룡이 변하지 않는한 눈물바다 자꾸 반복될 테고,
결국에는 바다에 해일이 일어 파도가 모든걸 따 휩쓸어 가벼려도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정말 재미있는 삽화와 장치에 쑤욱 빠져들어 소년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시원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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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의 천일책 해를 담은 책그릇 5
섀넌 헤일 지음, 지혜연 옮김 / 책그릇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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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역시 섀넌 헤일님의 공주동화 계열을 잇고 있습니다. 그림형제의 <마렌공주>를 바탕으로 쓰여진 왕자,공주, 그리고 중요한 집시시녀 이야기지만, 그림동화에서는 거의 존재만 그려진 시녀가 이 책에선 초 강력(^^)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어릴적 이겨내기 힘든 공포스러운 경험으로 마음을 닫고 무기력하고 생각없는 나날을 보내는 샤렌공주, 집시소녀로 힘든 삶을 살았지만 강한 엄마 덕에 영리하고 강한 디쉬티.. 공주가 왕의 뜻을 거역하는  바람에 둘은 만나자 마자 운명적으로 성에 7년 동안 갇히는 신세에 처하게 됩니다.
디쉬티는 매일 일기를 써내려 가며,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지만, 공주는 점점 더 무기력해져 갑니다. 그러던 차에 공주의 연인인 칸왕자가 찾아오게 되고 디쉬티는 공주대신 대화를 나누면서 그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왕자, 공주를 지금의 상태에 빠뜨린 공포의 대상 카사 왕도 찾아옵니다. 카사왕에게 용감하게 맞서지만 그 날 이후 성에서의 원조가 끝기게 됩니다.. 힘든 나날을 버티지만 쥐와 공주의 탐식으로 식량이 3년만에 바닥나고 디쉬티의 영리함 덕에 탈출 하게 됩니다. 힘든 여정 끝에 칸왕자의 나라에 도달하지만, 공주임을 밝히기 거부하는 샤렌 공주 덕에 부엌의 시녀로 일하게 되고, 치유의 노래를 부를 줄 아는 능력과 글을 쓸 줄 아는 능력 덕에 디쉬티는 칸 왕자의 눈에 띄게 됩니다. 한편, 샤렌 공주는 부엌에서 자신을 조금씩 찾아나가구요.. 줄거리를 너무 자세히 써내려 가구 있네요.  간략히 맺자면 카사왕의 막강한 침략을 디쉬티가 지혜와 용기로 무찌르고,  다른 나라 공주와 결혼 하게 되어 있던 칸왕자와 결혼하게 된다는~

절망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즐거움을 찾아내고, 꿋꿋하게 자신을 가꾸고 지켜나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 자신을 찾고 행복을 퍼뜨리는 디쉬티가 정말 자랑스러운 동화책이었습니다.
섀넌 헤일님의 책마다 있는 중간중간 그려져 있는 펜으로 그려진 삽화가 참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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