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읽는 소녀 린 - 상 해를 담은 책그릇 11
섀넌 헤일 지음, 이지연 옮김 / 책그릇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이책은 섀넌 헤일 <프린세스 아카데미>, <거위 치는 프린세스>, <프린세스의 천일책>, <오스틴랜드>(성인소설)을 읽고 5번째로 잡은 책었습니다..
그런데 이런이런 읽자마자 알았습니다.. 이 책을 보려면 <프린세스의 시녀와 불의 비밀>, <새총잡이 첩보원과 물의 비밀>의 연장선에 있는 책이란걸..
<거위 치는 프린세스>의 이지공주, <불의 비밀>의 애나, <물의 비밀>의 다샤, 라죠 등이 등장인물로 나오기 때문에 그들의 능력이라던가 성장과정, 배경등을 알려면 전편격인 이것들을 읽어야 하는데, 이미 읽은 김에 이 책을 먼저 읽고 읽기로 했습니다..
라죠의 동생인 린은 위로 오빠 6섯을 둔 집안의 귀여운 막내 여동생으로 태어납니다.
7살때 자신보다 1살 많은 조카를 말로 위협해 아끼는 물건을 뺏고 엄마에게 무지 혼난뒤로 자신안의 그 무엇을 죽이고 사랑을 받기 위해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로 살아가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됩니다. 겉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흉내내며 상냥하고 쾌할하고 착한소녀로 살지만 속으로는 치열한 전쟁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린의 단 하나의 피난처였던 나무로부터의 위안을 15살이 된 후 월렘에게 자신의 의사를 강요해 키스를 받아낸 후 잃어버리고 심한 자기 부정에 빠지게 됩니다. 사랑하는 엄마와 가족의 곁을 떠날만큼.. 린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는 집을 떠나, 오빠 라죠가 있는 궁에서 이지의 아들 터스켄을 돌보게 됩니다..
바람의 말, 불의 말, 물의 말을 할 줄 아는 3언니들(?)과 함게 지내면서 자신의 열등감을 더 심하게 느끼고 계속 괴로워하는 린은 이지를 롤모델로 삼고, 이지의 모습을 닮아 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던 중 1편에서 이지의 시녀로 그녀를 배신하고 왕비가 되고자 했던 사람의 말에 능한 셀리아의 등장으로 큰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에게도 악의 지름길이 될 수 있는 사람의 말을 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는 걸 깨닫고 더 괴로움에 빠졌던 린은 그 재능으로 다른 사람들을 구하고 자신의 재능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깨닫게 된다는 정말 성장소설이었습니다. 착한 사람으로 살것 인가 강한 사람으로 살것인가, 자신의 모습으로 살 것인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나로 살 것인가를 두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자신을 깍아 내리던 린은 결국 자신의 힘을 조정하면서 강하고 지헤롭게 살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2권내내 정체성을 찾기 위해 괴로워하는 린의 모습이 안스러웠지만, 그런 큰 고민과 고통 덕에 제대로 된 인간으로 설 수있게 된 거겠죠. 린이 부러워하던 완벽해보이는 왕비의 자질을 가진 이지도 전편 <거위치는 소녀>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달굼질하던 약한 소녀였으니까요.
다음 후편에 린이 등장하면 좋겠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을지 정말 기대됩니다.
분명 외유내강의 지혜로운 여인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2권이나 되는 분량이지만 금방 읽어내릴 정도로 흡입력 있는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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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p.33
너 자신을 숨겨야 해. 네 진자 모습을 해선 안 돼. 넌 이 휼륭한 가족이 일원이 못 돼. 나무들까지도 네가 완전히 틀려먹었다고 생각하잖아. 넌 떠나야 해. 멀리 멀리. 

p.110
~나는 누구한테도 아무 도움이 못 돼. 난 어쩔 도리가 없는 별난 애인걸.

<2권>
p. 37
엄마의 자식이라면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을 만큼은 배운 게 있을 텐데. 그게 나쁜 짓인 줄은 알고 있었어. 왜인지는 몰라도 알고 있었다고. 그런데도 난 그냥 해 버린 거야.

p.149
 속이 뒤집히는 고통 속에서도 린은 빙그레 미소 짓고 싶어졌다. 낙심하는 건 배고픔을 면하려고 독 있는 딸기를 따 먹는 것과 똑같다고 엄마가 말슴하셨다. 라조 오빠는 결코 낙심할 줄 몰랐다.
넌 숲에서 태어난 아이잖아. 라조 오빠가 해 주었던 말이다.

p.233
"~저희 엄마를 속인 그 작자는 사기를 쳤을 뿐만 아니라 그대로 득을 본 채 사라져 버렸죠. 하지만 그 사람은 엄마를 요만큼도 주저앉게 하지 못했어요. 좀 우는 건 괜찮아요. 울음은 힘든 고비를 넘기도록 우릴 도와주니까요. 그리고 겨울은 혹독해요. 그건 틀림 없는 사실이죠. 하지만 봄가지 버티기만 하면 되요, 그때가 되면 아픔은 다 삭아 없어질 거예요."
~린은 말들을 입 밖에 내보내기 전부터 자기가 사람의 말을 하고 있음을 확실히 알았다. 하지만 그래도 말을 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진실이었기 때문이다.

p.258
이제 린은 여기 있다. 기꺼이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린은 나무들에게 귀 기울이는 것과 똑같이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숲 아가씨, 떨어지는 잎처럼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린은 기쁨으로 환하게 달아 올랐다. ~이제 일어서서 다리를 쭉 펴고 자기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볼 준비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새로워진 기분이기도 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병이 깨끗이 나은 것 같았다. 다시 움직일 준비가 되었다. 귀를 기울이는 것은 출팔이었어. 린은 마음을 정했다. 다음 단계는 행동하는 거야.

p.268
나는 리나-걸이야. 그리고 아제트 일가 사람이야. 나는 나무의 말을 하고 사람의 말을 하는 사람이지. 나는 라조 오빠의 동생이고 다샤 언니, 에나 언니의 동생이고, 이지 언니의 친구야. 나는 정말 많은 것들이야. 그중 어떤 것은 내가 아직 모르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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