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코토피아
아스카 후지모리 지음, 이주희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의 추천을 받고 읽기 시작한 책.

도대체 여학생이 재미있어 한 이유와, 

이렇게 잔인하게 써내려간 이유를 알려고 끝까지 참고 읽느라 힘들었다. 

다 읽어낸 소감은 전해주려는 메시지는 어렴풋이 알겠는데,

잔인한 고양이 살해방식만 머리에 남는다는 것.

그동안 읽었던 책 중에 제일 잔인한 책이었다. 

=========================================================

427쪽-

~ 사람들은 후계자에게 당장 고양이와 사탕을 대령했다. 성지의 다른 문제들은 나중에 검토하면 된다. 누가 항의를 하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워낙 복잡미묘한 문제이고 다른 이런저런 문제와도 잔뜩 얽혀 있어 대처하기가 힘들다고 요령 있게 답변했다. 어쨌든 그것은 전 정권 탓이고, 비난해야 할 것은 그 사람들이었다. 정권교체의 단맛은 이런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차별적으로 옛 정권을 비난했다. 특히 변호사가 집중포화를 받았고, 변호사의 희생자들은 순식간에 풀려났다. 

~ 아무튼, 성지에서는 아무도 감히 후계자를 비판하지 않는다. 그런 대역죄는 권력을 가신 상원의원님들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의 정복 - 개정판
버트란드 러셀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 사회는 잘살아가기 위한 기술, 즉 인문학 교육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나를 이해하는 방법, 나 자신에 충실해지는 방법, 행복해지는 방법 등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것들을 개인의 역량에 맡겨버린다.

뛰어난 사상가들이 이루어낸 인문학 고전으로 얻을 수 있는 삶의 철학을 대부분의 사람은 평생 모르고 허둥대며 살아가지는 않는가?

러셀의 이 책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많은 인문학적 조언이 들어 있는 인생 학습서이다.

========================================================================

(무엇이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가) 13쪽-
~ 여러 가지 불행의 원인은 일부는 사회 제도에, 일부는 개인 심리 - 물론 개인 심리도 대체로 사회 제도의 산물이다- 에 있다.
~ 빈곤의 영구화를 막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부자 자신이 비참하다면 모든 사람을 부유하게 만드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잔인성과 공포심을 조장하는 교육은 물론 나쁘지만, 스스로 이러한 감정의 노예가 되어 있는 사람에 의해 다른 종류의 교육이 실현될 수는 없다.

 

(아직도 행복은 가능한가) 152쪽
~ 행복의 비결은 다음과 같다. 가능한 한 폭넓은 관심을 가져라. 그리고 가능한 한 당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물이나 인간에 대해 적대적이기보다 우호적인 반응을 보여라.

(행복한 사람) 234쪽-
~ 행복한 사람은 객관적으로 사는 사람이자 자유로운 사랑과 폭넓은 관심을 가진 사람이며 이러한 사랑과 관심을 통해, 그리고 다음에는 그의 사랑과 관심이 다른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확보하는 사람이다.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행복의 유력한 원인이지만 사랑을 요구하는 사람이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니다. 폭넓게 말한다면 사랑을 받는 사람은 사랑을 주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자를 받기 위해 돈을 빌려주듯이 계산을 한 끝에 사랑을 주려고 하는 것은 무익하다. 계산된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며 사랑을 받는 사람도 진정한 사랑이라고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옳다고 생각하면 행동하라 - 이종욱 WHO 사무총장이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전하는 33가지 메시지
권준욱 지음 / 가야북스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 국제기구인 WHO 사무총장으로 이렇게 훌륭한 업적을 남긴

훌륭한 인격과 능력을 겸비했던 분이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 아쉽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이런 분의 삶이 알려지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

너무 아깝게 이른 나이에 돌아가셨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런 삶에 주목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나보다 남을 위한 삶'에 주목하기보다 '남보다 뛰어난 나'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종욱 박사님의 원칙과 반듯한 모습이 많은 성찰을 하게 해준다.

=================================================================

(신념,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힘) 40쪽-
~ 이종욱 박사님은 무조건 있는 사람, 잘사는 국가가 이들 후진국, 못사는 사람들을 위해서 자선을 베풀고 인적, 물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불평등을 가장 빨리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여겼다.
"후진국들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런 상황에 처한 것이지만, 일단 먹을 것 정도는 지원이 되어야 어떻게든 가난을 벗어날 노력을 할 것 아닌가? 지구상에 이렇게 가난한 사람들이 방치된 것은 결국에는 지구에 사는 모든 잘 사는 사람들에게도 큰 짐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해."

 

(포용, 실패와 실수 속에 다음의 성공이 있다) 77쪽-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일이든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러고도 실패한 경우에는 포용하고 다시 기회를 주어야 한다. 만약 실수한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도전을 하겠는가?"

 

(돈,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중요하다) 94쪽-
~ "무엇을 하든 돈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지 마라. 경제적인 면을 가치 판단의 최우선 순위로 삼는 건 낭비다."
~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되는 말임에는 틀림없다. 돈을 중심으로 하는 삶이란 얼마나 편협하고 답답한 것인가. 작은 것에 연연해 하지 않으면 더욱 넓은 세상이 보일 것이다.

 

(행동, 옳다고 생각하면 바로 행동하라) 129쪽-
~ "옳다고 생각하면 바로 행동해야 해. 돈이 없어서, 전문 인력이 부족해서, 같이 일할 지원 인력이 필요해서,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렸다가....... 이런 식으로 하지 않을 핑계를 대면 한이 없거든.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면 일단 시작해야 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수많은 이유가 있고, 그럴듯한 핑계가 생기지. 그러나 하려고 하는 일은 일단 시작해서 밀고 가야 해. 그리고 이 일이 과연 옳은 일이고 인류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인가에 대해서만 고민해야 해. 이 일이 제대로 될까, 이 일이 목표 기간 내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회원국에게 무슨 비판을 받을지 모라 등등 시작도 하기 전에 고민만 하다간 아무것도 못 해. 옳은 일을 하면 다들 도와주고 지원하기 마련이란 걸 명심하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
선대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의 물가는 미친 듯이 올랐다. 

어릴 적 50원 하던 라면값(*^^*)이 20배 가까이 올라 1,000원이 넘는다. 

미쳤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부동산의 가파른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한다.

부동산으로 떼돈을 번 부자들을 부러워할 게 아니었다.

누군가 부동산으로 떼돈을 벌었을 때, 대다수 서민은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계속 힘들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집값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웬만한 고소득자가 아니고서는 혼자 돈을 벌어서 내 집 마련은 꿈꾸기 힘들다. 

맛벌이부부도 아이가 있으면 사교육에 돈을 퍼붓느라 대출 없이 내 집을 갖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 책은 이런 미친 부동산이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등의 인구 구조 변화로 머지않아 폭락리라 예언한다. 그 폭락이 다수의 서민에게 폭탄이 아닌 상식적인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되도록 정부와 사회가 대비해야 할 텐데하는 걱정이 앞선다.

==============================================================================

(스웨덴의 길 vs 일본의 길 ) 268쪽-

~ 사실 일본이 장기 침체에 빠진 것은 거품 붕괴 후 부실 구조조정을 지연시킨 탓이 훨씬 크다. 부동산 거품이 꺼진 후, 일본정부는 부동산 거품을 떠받치는 데 모든 자원을 동원했다. 당시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은 토건업자들과 강력한 유착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경기 부양책의 속을 들여다보면 거품을 빼고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기보다는, 토건업계를 위한 각종 부양책으로 가득했다. 건설 부양책으로 시장에서 퇴출되어야 할 부실 건설업체들이 살아남아 '재정 호흡기'로 연명하면서 계속 수면 아래에서 부실을 키웠다. 재정 부양책을 더 동원하기 어렵자 각종 금융완화책을 동원해 주택 거품을 키웠다. 상업용 부동산 거품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가계까지 물귀신처럼 부동산 거품의 덫으로 끌어들였고, 그 결과 가계부채는 계속 늘어났다. 지자체도 중앙정부에 발맞춰 무리하게 건설 부양책에 나섰다가 빚더미에 앉았다. 무엇보다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제대로 처리하기보다는 부실 규모를 축소하고 숨기기에 바빴다. 부실을 털지 않고 재정과 가계부채를 동원한 부양책을 쓰다 보니, 수면 아래서 부실은 점점 커져갔다. 이러다 보니 경제는 계속 불안한 상태를 이어갔다. 

~ 스웨덴의 대응은 일본과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달랐다. 첫째, 신속하게 부실채권을 정리함으로써 시장 불안을 조기에 진압했다. 둘째, 추가적인 거품을 일으킬 수 있는 각종 명목의  부양책은 최대한 자제했다. 위기 해결책이 새로운 문젯거리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따라서 일본처럼 대규모 재정을 동원한 건설 부양책을 쓰지 않은 것은 물론, 가계를 부동산 거품의 늪으로 끌어들이지도 않았다. 셋째. 실패한 부동산투자에 대해 보상하지 않는 것은 물론 문제를 일으킨 주체가 명확하게 패널티를 받도록 하였다. 한국처럼 하우스푸어 구제책은 없었으며, 오히려 1980년대 주택 이자보조금이나 주택매입에 따르는 세제 혜택을 거두었다. 또한, 은행 주주들이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어 추가적인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당장은 가혹한 것 같아 보이는 이런 조치들이 훨씬 더 빠른 시장 회복을 끌어낸 것이다.


(한국,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273쪽-

` 일본이 장기 침체에 빠진 이유는 '너무 늦게'까지 부실정리와 구조조정을 미뤘고, 추가적인 거품을 조장할 정도로 '너무 강한' 부양책을 쓴 탓이 크다. 그런 점에서 '너무 늦게, 너무 강한'이라는 표현은 '부실정리를 미루면서 경제의 불안요소를 키운 결과 인구 충격과 맞닿으면서 장기 침체에 이르고 말았다'는 의미로 고쳐서 볼 수 있다. 지금 한국도 바로 이런 의미의 '너무 늦게, 너무 강한'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이 일본의 전철을 피한다고 하면서 일본을 닮고 있는 이유는 기득권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토건세력과 유착된 정치권이 기득권 구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계속 정책을 결정하는 게 바로 한국의 문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끄럽지 않은 밥상 - 농부 시인의 흙냄새 물씬 나는 정직한 인생 이야기
서정홍 지음 / 우리교육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농촌이 늙고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버티지 못하고 떠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남아서 꿋꿋이 우리의 목숨을 지켜주고 계십니다.

책 속에 나오는 어르신의 말이 읽는 내내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우리가 죽고 나면 끝나는 거지." 누가 더 농사를 짓겠느냐는 말이었습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먹는 것이다'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우리의 땅에서 나온 건강한 음식이 아닌,

공장에서 생산된 정체불명의 가공식품으로 우리의 몸을 만들어 갑니다.

이 책을 보면서 정부가 나서서 농업을 빨리 살려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년 실업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농업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후원해주면 우리 사회가 더불어 건강해지지 않을까 하는 바램도 들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아프지만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

책 속에서)

29쪽 - 이 집을 찾아오신 분들에게 드리리는 글-

~ 하늘과 땅이 하나이고, 자연과 사람이 하나이고, 삶과 죽음이 하나인데, 어느 하늘 아래 내 것이 있고 네 것이 있겠습니까. 누구나 구름처럼 때론 바람처럼 잠시 머물다 갈 것인데, 내 것과 네 것을 따져서 무엇하겠습니가. 사람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내 것이 없습니다. 모두 우리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죄를 짓지 않는다) 149쪽-

~ 사람은 누구나 자연과 어우러져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합니다. 그런데 건강과 행복보다는 돈과 편리함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듯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우리 아이들의 미래인 논밭을 없애고 찻길을 자꾸 넓힐 수 있단 말입니까.

먹는 것과 사는 일은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먹어야 살 수 있다는 말이고, 사는 것은 곧 먹는 것에 달려 있다는 말입니다. '먹고, 살다, 먹고살 수 있다. 먹고사는 데 어려움은 없다. 먹고살 만하다. 먹고살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먹고살 길이 막막하다.' 이와 같이 먹고사는 말에는 띄어쓰기도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재산이 많다 해도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언제까지 황금보다 귀한 우리 논밭을 없애고, 농약과 방부제 범벅인 싸구려 수입 농산물로 우리 목숨을 이어 갈 것인지......


(봄은 낮은 데서부터) 201쪽-

~ 행복이란 '삶에 만족하여 더없이 기쁘고 즐거운 상태'라 합니다. 이런 행복은 누구나 누릴 수 있으며, 누구나 누려야만 합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참 불행한 일이고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더구나 행복이란 혼자서는 느낄 수 없으며, 혼자서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누가 혼자서 행복을 누리거나 차지했다 하더라도 결국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며, 어느 누구한테도 도움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행복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 누려야 하는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