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를 문 셜록(sherlock) 북마크
대한민국
평점 :
절판


제가 책에 빠지게 된 계기가 셜록 홈즈 시리즈 였습니다.

그래서 홈즈만 보면 검은 표지의 얇았던 책과 어스름한 저녁이 떠오릅니다.

한번 잡으면 저녁까지 쭈욱 봤거든요.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고마운 홈즈 아저씨라 왠지 친근함이 느껴지는 책갈피입니다.

 

더불어 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비용대 효과가 큰 선물입니다.

제 일방적 취향이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성공했습니다.

그래도 선물인데 다들 기본적으로 즐거워하긴 하지만요.
책 한권과 더불어 보내면 효과 100배 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대, 너의 배움에 주인이 되어라 - 왜,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10대들과 나눈 뜨거운 대화
양희규 지음 / 글담출판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즐거워서 배우는 것이 진정한 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자가

" 知之者不如好之者(지지자불여호지자)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好之者不如樂之者(호지자불여락지자)​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라고 한 것처럼요.

 

우리 아이들의 대부분은 진정한 배움을 알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가고 있는 슬픈 현실입니다. 

교육이 바뀌지 않고서는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라는 불명예를 벗어 던지기는 힘들지 않을까요?이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더 굳히게 됩니다.

  

14쪽-
~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열등감을 갖지 않는데, 왜 유독 성적에 대해서는 열등감을 갖는 걸까? 아마 우리 사회에서 언제부터인가 공부 잘하는 사람이 곧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아닐까? 너희들 자신도 그렇게 믿고 있고, 심지어 선생님이나 부모님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 아닐까? 그러다 보니 공부를 못하면 부모님에게 불효하는 것 같고, 그래서 나쁜 아이라고까지 생각하게 되는 거지. 더욱 큰 문제는 그런 열등 의식에 사로잡히면 자신감을 잃고 의욕을 상실하게 된다는 거야.

69쪽-
~ 질문을 갖는다는 것은 무언가 알고자 하는 호기심과 욕구를 드러내는 거란다. 그래서 만일 네가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말을 하긴 하는데 강아지에 관해 아무런 질문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사실상 넌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욕구가 없다는 거지. 마찬가지로 네가 학교에서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는다면, 넌 배움에 대한 아무런 호기심도 없이 선생님 강의를 그냥 물리적인 소리로 듣고 있다는 거야. 그건 엄격한 의미에서는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있다는 거나 마찬가지지. 알고자 하는 호기심과 욕구 없이는 아무것도 제대로 배울 수 없는 법이거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학교를 6년, 12년 다녔는데 도대체 무얼 배웠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길 하는 거야. 그건 우리 마음에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질문이 생기지도 않을 것이고, 질문이 생기지 않는다면 사실상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는 거지.

195쪽
~ 성공을 놓고 벌이는 게임은 최후의 승자만이 성공을 쟁취하며, 절대 다수는 패자가 될 수바께 없는 게임이라고. 하지만 행복은 전혀 달라. 보통의 사람도 노력만 하면 행복할 수 있거든. 즉 타고난 재능이 없더라도 환경이 받쳐주지 않고 행운이 따르지 않아도 노력에 의해 도달할 수 있다는 거야. 더 좋은 점은, 행복은 내가 행복을 차지한다고 해서 남이 행복을 차지할 수 없는 그런 경쟁의 게임이 아니라는 거지. 오히려 내가 행복해지면 남도 더 행복해진다는 거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국어를 공부하는 시간
오현종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저자 오현종의 자전적 소설이네요.

외고를 다니던 말라깽이 안경잡이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외고에 다니지 않았던 저의 고3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무조건 공부에만 매달렸던 암울했던 시기.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제가 겪었던 시절의 3배 정도 힘든 시기를 버터야 했네요. 외고생들은...

뭐 짐작은 했었지만...

 

공부를 못하면 인격적으로 모욕까지 받아야 하는 이 사회가 너무 싫습니다.

공부를 즐길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콧노래 부르면서 갈 수 있는...

공부라는 건, 배움은 즐겁다는 것을 학교에서 배울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106쪽
나는 이다음에 무슨 과에 가야 좋을지 떠올려보았지만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다만 수학을 싫어하니 문과에 가겠다고 학교에 적어냈을 뿐이다. 특별히 공부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었다. 그렇다면 나는 꿈이 없는 사람일까? 꿈이 없는 사람이라면 무엇하러 대학에 가야 하는 걸까?
어른들의 말이 맞다면, 꿈은 대학에 간 뒤 천천히 찾아보아도 늦지 않을 것 같았다. 그건 어쩌면 미술시가에 쓸 스케치북과 크레용을 준비하는 일과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싶은 게 생각나지 않더라도 스케치북과 크레용이 있으면 조금 늦게라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하지만 스케치북과 크레용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아무것도 그릴 수가 없다. 나는 준비물을 챙겨오지 못해 차가운 교실 바닥에 무릎 꿇고 벌을 서는 아이는 되고 싶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네 살이 어때서? - 노경실 작가의 최초의 성장소설
노경실 지음 / 홍익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잘 기억나지 않는 나의 열네 살...

모두 한 번 거쳐 가는 열네 살...

열 네살이 다 그렇지 뭐...

인생을 살아가면서 거치는 과정이지 뭐...

모든 나이가 특별하다면 특별하고, 평범하다면 평범할 수 있는 것처럼...

지나고 나면 잘 기억도 나지 않는...

노래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 연주도 그런 열네 살을 살아가고 있네요...

멈추기 힘든 엄마의 잔소리와 함께요...

 

165쪽-
(선생님) "너희가 앞으로 수많은 일과 감정의 변화 속에 있게 될 텐데, 내가 읽어준 신문기사들처럼 명분 없는 일로 너희의 인생을 우울하게 만들지 않기를 바라다. 인생은 셀 수 없이 너희를 째려볼 것이다. 겨우 그 정도밖에 못 사느냐? 넌 겨우 이것밖에 안 되는 인간이냐? 등등의 조롱으로 말이다. 또 삶은 너희를 기분 나쁘게 째려볼 것이다. 네가 뭘 하겠어? 네가 하는 게 다 그렇지 뭐! 하면서 말이다. ~ 이거 하나만 기억해라. 너희가 울든 웃든, 노력하든 포기하든, 주저앉든, 다시 일어나든...... 시간은 단 한 번도 멈추거나 쉬거나 요령 피우지 않고 계속 앞으로 앞으로만 가고 있다는 것을."

251쪽
(연주) `엄마는, 어른들은 해볼 것 다 하고 살아와서 그런 식으로 말하겠지만, 이제 막 인생을 시작하는 우리한테 그런 식의 삶의 방식을 강요하면 너무하잖아. 우리도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본 다음에 그렇게 말해도 되는 거 아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이책은 결론을 미리 이야기 하다가는 돌 세례를 맞을 정도로 크나큰 반전이 있습니다.

예전에 읽은 영국소설 <핑거스미스>가 왠지 떠오를 정도로요.

그때도 마지막에 쿠쿵!! 했거든요.

 

연쇄살인범이 70살이 되어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점차 잊어간다는 내용입니다.

심한 가정폭력에 의해 살인마가 된 주인공!

결코 해피엔딩이 될 수 없는 결말은 생각보다도 더 끔찍했습니다.

치매 환자가 되어 자신이 한 살인의 기억을 잊고,

태초의 망각상태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축복일까요? 불행일까요?

 

길지 않은 분량에 짧막짧막한 단문들로 자신을 잊어가는 살인자의 감정이 제대로 느껴집니다.

김영하 작가님의 필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는 한 사람을 길러낸다는 것이 얼마나 과중한 책임인지를 상기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부모가 제대로 서지 못하면 정말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아참 마지막 장면에서는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도 떠오르네요.

 

28쪽
죽음은 두렵지 않다. 망각도 막을 수 없다. 모든 것을 잊어버린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닐 것이다. 지금의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내세가 있다 한들 그게 어떻게 나일 수 있으랴. 그러므로 상관하지 않는다.

87쪽
~ 어쩌면 나는 너무 오랫동안 나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삶에 지쳐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 악마적 자아의 자율성을 제로로 수렴시키는 세계, 내게는 그곳이 감옥이고 징벌방이었다. 내가 아무나 죽여 파묻을 수 없는 곳, 감히 그런 상상조차 하지 못할 곳, 내 육체와 정신이 철저하게 파괴될 곳. 내 자아를 영원히 상실하게 될 곳.

94쪽
나는 조용한 세상이 좋다. 도시에서는 살 수가 없다. 너무 많은 소리가 나를 향해 달려든다. 너무 많은 표지판, 간판,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표정들. 나는 그것들을 해석할 수가 없다. 무섭다.

143쪽
문득, 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무엇에 진 걸가. 그걸 모르겠다. 졌다는 느낌만 있다.

145쪽
~ 하루 이틀이 지난 것 같기도 하고 영원이 지난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을 가늠할 수가 없다. 오전인지 오후인지도 모르겠다. 이 생인지 저 생인지도 분명치 않다. 낯선 사람들이 찾아와 자꾸만 내게 여러 이름을 댄다. 이제 그 이름들은 내게 어떤 심상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사물 이름과 감정을 잇는 그 무언가가 파괴되었다. 나는 거대한 우주의 한 점에 고립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148쪽
미지근한 물속을 둥둥 부유하고 있다. 고요하고 안온하다. 내가 누구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공空 속으로 미풍이 불어온다. 나는 거기에서 한없이 헤엄을 친다. 아무리 헤엄을 쳐도 이곳을 벗어날 수가 없다. 소리도 진동도 없는 이 세계가 점점 작아진다. 한없이 작아진다. 그리하여 하나의 점이 된다. 우주의 먼지가 된다. 아니, 그것조차 사라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