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중용 필사책
공자.자사 지음, 최종엽 편저 / 유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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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문득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근원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우리에게, 2,500년 전의 지혜가 담긴 동양 고전은 가장 확실한 이정표가 되어주곤 합니다. 오늘은 25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오십에 읽는 논어》의 저자, 최종엽 강사가 엄선한 100개의 문장을 담은 《논어×중용 필사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방대한 《논어》와 《중용》의 구절 중에서도 오늘날 우리 삶에 즉각적인 통찰을 주는 핵심 문장 100개를 가려 뽑았다는 점입니다. 공자가 제시하는 '바르게 사는 법(삶의 길)'과 그의 손자 자사가 강조한 '단단한 마음을 갖는 법(마음의 길)'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고전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입문자들도 저자의 세심한 큐레이션을 따라가다 보면 동양 철학의 정수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습니다.

한자 원문만 나열된 딱딱한 필사책이 아닙니다. 저자는 원전의 의미를 현대적인 언어로 유려하게 풀어냈을 뿐만 아니라, 각 장마다 '철학 에세이'를 덧붙였습니다. 예를 들어 "말보다 행동을 앞세우라"는 공자의 가르침을 통해 꾸준한 행동의 반복이 성공의 비밀임을 일깨워주고, "중용의 길"을 통해 남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내면의 중심을 잡는 법을 조언합니다. 마치 다정한 스승이 곁에서 조곤조곤 설명해 주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저자는 "필사는 정신을 집중시키고 마음을 안정시켜 단단하게 만든다"고 강조합니다. 단순히 눈으로 읽는 것과 손으로 직접 쓰는 것은 뇌에 각인되는 깊이가 다릅니다. 이 책은 독자가 직접 문장을 써 내려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사유의 시간을 강제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옮겨 적는 행위 그 자체로 훌륭한 마음 수련이 되며, 어지러운 잡념을 비워내고 내면의 버팀목을 세우는 귀중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1부 '삶의 길'과 2부 '마음의 길'로 나뉘어 있어, 상황에 따라 필요한 지혜를 골라 읽기 좋습니다. 인간관계에서 배려(仁)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는 논어를, 감정의 과잉이나 부족함 때문에 마음이 흔들릴 때는 중용의 문장을 써보시길 권합니다. "말하기 전에 행동을 돌아보라"는 절제의 미덕은 인간관계의 실수를 줄여주고, "드러나지 않아도 묵묵히 걷는 힘"은 자존감을 세워주는 큰 위로가 됩니다.


《논어×중용 필사책》은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분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될 책입니다. 고전의 깊은 통찰과 현대적 성찰이 만나는 이 지점에서, 여러분도 잃어버렸던 삶의 방향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 아침 혹은 잠들기 전 10분, 동양 철학의 문장을 필사하며 내면을 단단하게 가꾸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시대를 초월한 지혜는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노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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