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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스위스 - 최고의 스위스 여행을 위한 가장 완벽한 가이드북, 2026~2027년 개정판 ㅣ 프렌즈 Friends 36
황현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3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국토의 대부분을 알프스 산맥으로 뒤덮고 있는 산악 국가 스위스는 우리에게 관광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시계, 금속, 광학, 정밀기기 뿐만 아니라 제약 산업의 메카로 작지만 강한 산업 국가이다. 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영세 중립국으로서 전쟁과 정치적 위기 속에서도 정치적 중립과 은행 비밀주의로 금융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부유한 국가이다.
‘스위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들은 뭐니 뭐니 해도 ‘알프스’이다. 굳이 스위스산 리콜라 캔디 하나를 목구멍에 넣지 않아도 미세먼지 하나 없을 듯한 깨끗하고 맑은 공기와 알프스 빙하에서 녹아 흘러 내려오는 시원한 생수만 마셔도 배부른 곳이 스위스이다. 이 말인즉, 가난한 여행자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물가로 인해 여행 동선과 계획을 잘 짜야 하는 곳이 여러분이 인생의 한 번 가 보기를 소망하는 스위스라는 곳이다.

대한민국 NO. 1 해외여행 가이드북으로 유명한 일명 노란책, 중앙북스의 ‘프렌즈 〇〇〇’에서 ‘스위스’ 개정 3판이 최근 3월 출간되었는데 책 커버부터 ‘오라오라병’을 불러 일으킨다. 알프스의 만년설과 초록초록한 산간 마을을 오고 가는 산악열차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컷에 일단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어느 곳을 가도 알프스만 즐길 듯하지만, 작지만 의외로 가 볼 곳이 많은 곳이 스위스다. 『프렌즈 스위스』의 첫 페이지를 열면 스위스의 전도를 볼 수 있는데 각 도시의 명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자연과 대도시를 번갈아 퐁당퐁당 여행할 것인가, 멋진 건축물과 미술관을 중심으로 도시를 일주할 것인가, 대자연 알프스의 맑은 공기 속에 잠겨 여행 내내 힐링의 시간을 가질 것인가, 스위스의 주요 명소를 파노라마 열차를 타고 이동할 것이냐에 따라 스위스의 여행은 다채로워질 수 있다.
『프렌즈 스위스』에서 소개하는 첫 번째 도시는 취리히(Zürich)다. 보통의 사람들이 스위스의 수도로 오해할 만큼 스위스 제1의 도시이고 대한항공을 포함한 세계 각지의 항공사들이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는 중심 도시이다.

그 다음은 페어발트슈테터 호수와 로이스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표적인 여행 휴양 도시 루체른(Luzern)이다. 유럽에서 현존하는 목조다리 중 가장 오래된 카펠교가 이 도시의 상징인데 다리를 가로지르며 호수 일대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20년 전 스위스 여행 때가 기억 난다. 사악한 스위스의 물가에 혀를 치며 하루 한 끼, 허기에 지쳐 루체른을 방문했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루체른의 아름다운 경치를 제대로 감사하지 못했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프랑스 왕실을 위해 목숨을 바친 스위스 근위병(용병)을 기념하는 ‘빈사의 사자상’을 코 앞에서 못 본 것도 아이러니다.

스위스 여행에서 제일 선명하게 기억나는 곳은 인터라켄(Interlaken)이다. 유레일패스(Eurail Passes: 유럽 철도 패스)를 타고 내린 인터라켄 동역, 좀 더 저렴한 곳에서 숙박하기 위해 추운 겨울, 꽁꽁 언 손을 한 채 픽업하러 올 산장 주인을 애타게 찾았던 곳,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근교 여행지를 가기 위해 열차를 기다리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로 시간을 죽였던 젊은 날의 추억이다. 베르네제 오버란트(Bernese Oberland)에서 눈썰매를 오랜 시간 즐기기는 하였으나 알프스의 어느 산자락에 있었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 채 그냥 융프라우(Jungfrau)였다고 말할 뿐이다.
스위스의 수도, 베른(Bern), 알프스 봉우리 29개 중 가장 유명한 봉우리 마테호른(Matterhorn)을 등산열차, 푸니쿨라, 케이블카 등을 타고 조망할 수 있는 체르마트(Zermatt), 우리에게는 ‘제네바’라는 명칭이 익숙한 국제기구가 즐비한 주네브(Genève), 건축학도라면 꼭 가 봐야 하는 도시, 바젤(Basel) 등이 이 책에 잘 소개되어 있다. 스위스는 아니지만 바젤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독일과 프랑스에 속해 있는 국경 근교 도시, 프라이부르크, 스트라스부르, 콜마르 정보도 마치 부록처럼 간략하게 들어가 있다.
다음 스위스 여행에서는 동화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배경이 된 엥가딘(Engadin) 지역의 생 모리츠(St. Moritz)와 체르마트에서 마테호른의 정기를 마시며 힐링하고 싶다. 그러려면 『프렌즈 스위스』에서 빙하 특급 노선을 알아 보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