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곤충책 - 가장 쉬운 곤충 안내서, 최신 개정판
한영식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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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초등학교 여름방학 숙제 중 기억이 나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탐구 생활과 곤충 채집이다. 무덥디더운 날씨에 매미 소리 울어대는 여름날, 친구들과 함께 여기저기 풀숲으로 메뚜기, 여치를 잡으러 다녔던 기억이 난다. 혹 당랑권으로 나름 방어하는 사마귀와 조우했을 때는 뒷걸음치기 일쑤였다. 사마귀에게 물리면 사마귀에 걸린다는 말에 일단 겁을 먹었고 생김새부터가 맞서기가 꺼려졌다.

 

오늘 소개해 드릴 진선출판사의 『쉬운 곤충책』을 읽으며 피부병 사마귀의 이름 유래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는데 ‘살’과 ‘마귀(덩어리)의 결합이라고 한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766종의 곤충 정보를 담고 있는데 무심코 지나친 곤충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이 제대로다. 모든 곤충마다 전체적인 모습이 잘 보이는 선명한 사진에다가 더불어 암수 한 쌍, 한살이 과정, 곤충의 특성(출현 시기, 크기, 먹이, 서식지, 이름의 유래 등)을 일목요연하게 잘 요약하였다.

 

곤충은 고생대 데본기에 지구상에 이미 존재했다고 하는데 종류에 따라 생김새가 무척 다양하지만 모든 곤충의 몸은 머리, 가슴, 배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곤충에게 머리 좌우에 달려 있는 커다란 겹눈 이외에 홑눈도 있다는 사실과 냄새를 맡거나 소리를 인식하는 역할을 더듬이가 하는지도 이 책을 보며 처음 알게 되었다. 더듬이도 크게 세 부분(밑마디, 흔들마디, 채찍마디)으로 구성되어 있고 곤충의 입도 윗입술, 큰턱 1쌍, 작은턱 1쌍, 아랫입술, 하인두로 나눠져 있는데 확대된 사진과 더불어 간략한 설명이 뒤따르기 때문에 구조와 역할에 관해 상세하게 알 수 있다.

 

가슴에 달려 있는 다리 역시 5개 마디(밑마디, 도래마디, 넓적다리마디, 종아리마디, 발목다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곤충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삼각 보행을 할 수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으며, 숨을 쉬는 숨구멍과 생식기와 산란관이 있는 배의 구조를 보면서 곤충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각각의 곤충의 암수와 애벌레 사진이 함께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다 보면 아는 척하기 딱이다. 알-에벌레(유충)-번데기-어른벌레(성충)의 4단계를 거치는 완전탈바꿈 곤충, 번데기 과정이 없는 왕사마귀 같은 불완전탈바꿈 곤충은 애벌레를 약충으로 부르는 것을 알 수 있다.

 

곤충과 벌레의 범주가 다른지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작고 기어 다니는 생물을 통칭해서 ’벌레‘라고 하는데 다리가 마디로 이루어진 절지동물은 크게 곤충류, 거미류, 갑각류, 다지류로 구분되는데 곤층은 이러한 절지동물 중 하나이다. 갑각류 하면 가재, 새우, 게가 바로 떠오르는데 이를 벌레 또는 곤충이라 말하지 않는 이유는 땅에서 기어 다니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갑각류 중 공벌레와 쥐며느리는 다른 개체이고 곤충류가 아님도 짤막하게 알 수 있다.


이 책은 어린 자녀가 있는 학부모, 해충인지를 구분해야 하는 농사를 짓는 분들, 생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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