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가우디 - 흔들리는 나를 위로해 주는 건축 수업
유승준 지음 / 성안당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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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세계 여행을 하며 제일 인상적인 도시 하나를 꼽으라고 누가 말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바르셀로나를 추천하며 인생의 한 번은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이야기한다. ‘바르셀로나’라는 도시에는 세계적인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영혼이 담긴 작품들이 즐비한데 내가 제일 처음 방문한 곳은 구엘 공원(Parc Güel)이었다.


 

가우디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구엘은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기슭에 영국식 고급 주택 단지를 조성하고자 했고 그 건축 책임자로 나선 가우디는 산의 원형을 최대한 살려 자연과 더불어 살아 숨 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도시를 만들었다. 교통이 불편한 고지대에 위치하다 보니 입주자 모집이 힘들었고 후원자 구엘마저 사망하자 이들의 프로젝트는 끝을 맺지 못하고 구엘의 후손들에 의해 시청에 매각됨으로 현재 공원으로 개방되었다. 구엘 공원까지 어떻게 갔는지 여정은 생각이 잘 나지 않지만 공원이 상당히 넓어서 계단과 언덕을 오르고 내리며 호흡을 가다듬었던 기억은 또렷하다. 화려한 타일로 장식된 파도 모양의 벤치에서 구엘 공원 정문 쪽을 내려다 보면, 그림 형제가 지은 독일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빵과 과자로 만든 듯한 집 두 채가 보이는데 이것이 경비실과 관리실이었다는 것은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새로운 사실. 경비실 꼭대기의 굴뚝에는 광대버섯 모양인데 후원자 구엘이 좋아한 버섯을 형상화했다니 가우디의 마음이 담겨 있다. 맞은 편, 관리실 위에는 가우디의 신앙심을 엿볼 수 있는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뻗은 타일 십자가를 볼 수 있다.

 

구엘 공원에서 나와 큰 대로를 걷다 보면 이 도시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성가족성당(Templo de la Sagrada Familia)을 볼 수 있다. 1882년에 착공을 하였으나 여전히 미완성인 이곳은 가우디 사후 100년이 되는 올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 인생의 가우디』는 가우디 서거 100주년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완공을 기념하려는 듯 도서출판 성안당에서 시기적절하게 출간되었다. 가우디의 대작들을 발걸음대로 살펴볼 수 있도록 배려한 바르셀로나의 지도 한 장이 돋보이며 가우디의 인생 여정처럼 건축물들이 하나둘씩 소개되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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