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2 - 우리는 모두 망가져 있다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2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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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유튜브 8.5만 구독자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다크모드의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 출판사 모티브에서 빠른 속도로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책의 부제는 우리는 모두 망가져 있다이다.

 

모티브는 출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만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알려져 있지 않은 작가들의 글을 공격적으로 소개해 주는 고마운 곳으로 짧은 기간 동안 이 출판사의 책을 꽤 읽었던 것 같다. 묵직한 책도 있긴 하지만 대개는 가볍게 술술 읽어 나갈 수 있는 부담이 덜 한 책들이 다수였는데 이번 책도 후자에 가깝다.

 

앞서 첫 번째 책에서 형벌, 감옥, 완전범죄, 전쟁무기와 같은 어두운 주제를 다뤘다면 이번 두 번째 책에서는 잠, 기억, 쾌락, 치료라는 네 가지 주제로 나눠 관련 에피소드들을 소개한다.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 ‘다크모드는 역사, 범죄, 전쟁, 공포, 심리 등과 같은 주제에서 불편하고 낯선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깔끔하게 요약하는 동영상을 주로 만들고 있는데 이 책은 유튜브 채널에서 다뤘던 이야기들을 좀 더 풀어내서 인간은 결코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수많은 실수와 오류를 양산하는 연약한 존재일 뿐임을, ‘인간의 한계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책의 앞표지의 일러스트도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흥미롭게 잘 나타태고 있다. 쌓여 있는 커피 잔과 알람 시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앉아 있는 사람(), 상장을 들고 자랑스럽게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 즐겁고 행복했던 날의 사진(기억), 카지노에서나 볼 수 있는 슬롯머신(쾌락), 그리고 태블릿 알약과 캡슐(치료), 한 쪽 렌즈가 빠져 있는 안경으로 인간은 모두 망가져 있다는 부제를 드러내려고 한 것 같다.

 


잡다한 지식을 돋보이기 위한 어려운 이론들이 시중에 많은데 이 책의 저자는 철저하게 인물, 사건 중심으로 에피소드를 기술하고 있어서 편집 또한 시원시원해서 책장 넘김이 전혀 고통스럽지 않다. 큼직큼직한 글자와 넓은 자간, 곳곳에 배치된 감각적인 일러스트는 책 읽는 것을 힘들어하는 독자들을 위한 배려인 것 같다. 대주제와 소주제(에피소드) 중심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보니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고, 목차를 보고 읽고 싶은 내용만을 대충 훑어 읽기를 해도 좋을 듯싶다. 에피소드의 끝에는 당신에게 남는 질문이 있어서, 설령 저자가 예를 든 에피소드들이 나랑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 느껴질지라도, 이야기를 반추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TV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토요미스테리극장에서 소개될 법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책 제목에 거창하게 인문학을 굳이라고 논할까 싶기도 했지만, 여기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의 출처가 심리학, 역사학 등에서 기인하고, 인간의 문화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의 영역을 인문학이라고 정의한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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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예찬 - 불확실성을 환대하는 방법
안 뒤푸르망텔 지음, 이세진 옮김 / 사람in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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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위험 예찬의 부제는 불확실성을 환대하는 방법이다. 책의 첫 장에서부터 세계의 지성, 철학가들의 플라톤(“위험은 아름답다.”)과 키르케고르(“결정하는 순간은 광기다.”)의 명언이 한 페이지의 중심을 잡아 준다.

 


이 책의 지은이, 안 뒤푸르망텔(Anne Dufourmantelle)은 프랑스 철학자이자 정신분석가로서

사람in에서 출간된 위험 예찬은 정신 상담을 통한 내담자들의 실제 경험, 철학적 사유, 문학 작품에서 글감을 엮어 위험을 감수하는 결정을 통해 타인과 연결되고 생동하는 순간을 경험하는 바를 알려주는 철학 에세이다.

 

이 책은 의식의 흐름대로 여러 편의 철학적 단상들을 모아 놓은 것으로 저자가 붓가는 대로 쓴 글을 독자의 입장에서는 마음 가는 대로 골라 읽는 재미가 있다. 프랑스어에서 생을 걸다(risquer sa vie)’는 가장 아름다운 표현 중 하나라고 하는데 생의 위험을 무릅쓴다는 것은 미처 알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앎에서 출발하여 자기를 앞지르는 행위다. 위험은 불명확성, 검증 불가능성, 불확실성에서 비롯되는데 위험을 감수하는 결정의 순간 우리 자신과 세계에 존재할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이 열린다.

 


각각의 단편들은 철학가들의 명언을 인용하며 글이 시작된다. 다수의 글들이 철학적 깊은 사유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쉽게 읽히지 않지만 문장을 곱씹는 맛이 있다. 우리는 살면서 위험을 무릅쓰는 도전을 기피하려 들지만 피할 수 없는 위험이 도처에 존재하기 때문에 안전지대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불안함, 두려움, 괴로움, 슬픔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하고 욕망과 열정을 구속하려 들지 않고 감행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 용기 없음으로 인해 경험하지 못한 삶이 너무 많다.


 

이 책의 저자는 '어떻게 자기 자신이 되거나 되지 않는가'의 글에서 자기 자신이 되는 가장 좋은 방식과 거기에 이르는 법을 알려주는 책, 아마도 자기계발서와 같은 실용서들이 시중에 범람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타인의 판단 기준에 맞춰 쉼없이 달리는 삶을 비판한다. 자기를 되찾기는커녕 때로는 자기가 되지 않는 것, 자기를 잃어야 어떤 외피(우리에게 지표가 되는 고립된 영역)에 갇히지 않는 것을 강조하며 들뢰즈의 '순수한 내재성'을 인용한다.

 

사랑은 위험을 감수할 것을 전제한다.

패배를,

부조리한 기다림을,

타자의 돌연한 거절을 대할 때의 실망을 용인해야 한다.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통에 휩쓸려야 한다.

 

낯선 것의 위험, 말의 위험, 육신적 존재의 위험을 무릅쓰는 도전을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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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인디아 코드 - 14억이 만드는 혼돈 속의 로직, 지금 인도의 흐름에 올라타라
김재훈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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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도를 다녀온 지 10년이 지났다. 웬만하면 여행은 혼자 다니는 것을 선호했지만 인도만큼은 동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독실한 불교도인 H와 동갑내기 G도 인디아에 대한 환상이 있었기에 마음이 동했을 때 함께 순례팀을 꾸리게 되었다. 델리 in, 콜카타 out 으로 북인도를 910일 횡단하였다.

 

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서 구도심 파하르간즈(Paharganj)까지 어떻게 이동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뉴델리역을 지나는 순간부터 여행자 거리의 숙소를 찾기까지 초긴장을 했어야 했다. 어디든 사람들 사는 곳이겠지만 인도는 더럽다(dirty), 위험하다(dangerous), 힘들다(difficult)’는 선입견은 지워지지 않았기에 계속 호객 행위를 하려고 따라붙는 인도인들에게 밝은 미소는커녕 짜증난 표정을 지어 보였고 기나긴 미로와 같았던 골목을 헤매다 겨우 예약한 숙소에 기진맥진 도착했다.

 

묵기로 했던 숙소 프런트 데스크 직원의 비어 있는 방이 없다는 말에 아연실색, 도대체 방이 없다는 게 무슨 말이냐 실랑이를 하다 보니, 돈을 조금 더 쥐어 주면 방을 알아보겠다고 하는 뻔뻔스러운 말에 역시나 사기꾼들의 나라에서 무슨 열정을 찾으러 왔는가 아드레날린이 치솟았다. 화가 잔뜩 나 있는 고객에게 덩달아 화내지도, 미안한 표정도 짓지 않는 인도인의 모습을 보고 문화의 벽을 느꼈는데 여행 후 한창 지나서 인도에 관한 글을 읽고 보니 인도인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나 본인이 고의로 저지르지 않은 일에는 잘못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인도 여행을 떠나기 전 인디아에 관한 여행서 한 페이지조차 읽지 않았으니 일단은 몸으로 부딪쳐야 했고, 무사히(?) 돌아왔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미래의 창에서 최근 출간한 넥스트 인디아 코드를 흥미롭게 읽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는 인도어를 전공하고 인도에서 교환학생, 석사과정을 마친 군인이자 인도 연구자로 인도에서 5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인도 전역 40여 개 지역을 직접 다니며 현장을 확인하였고, 군 안에서 다진 전략적 사고와 분석을 통해 인구 14억의 거대한 시장을 이 책에 풀어낸다.

 

저자는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인도인 남자와의 인연을 손님은 신이다(Athithi Devo Bhava)’는 인도의 격언을 통해 소개한다. 계속 말을 붙이려는 그를 의심하고 경계하면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다 긴급한 도움을 받고서야 인도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하나하나 풀어 나가는 에피소드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앞서 숙소 직원의 경우도 어찌 보면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먼저 손을 내민 것일 수 있다. 어찌됐든 현재는 빈 방이 없으니 급한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는 힌디어의 주가드정신에서 비롯된 인도인의 일상이다. 인도는 1991년 경제 자유화 조치 이전까지는 현재의 스타트업 열풍과는 상반되는 국가 통제 중심의 경제, 라이선스 라즈(License Raj) 모델을 따랐기에 인도인들에게 공식적인 시스템은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고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한다. 숙소의 매뉴얼도 없어 보이는 혼돈 속에서도 직원의 끼어들기(웃돈 요구)의 무례함을 체험했었는데, 인도인의 주가드 사고방식(어떻게든 길을 찾아낸다)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특유의 애자일(agile) 의사경정 모델로 더 심화된다. 회의 중에 새로운 정보가 입수되거나 시장 상황이 변화했다 판단되면 기존 의제는 중단되고 새로운 흐름에 편승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 인도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질 수 있다. 무례하고 신뢰할 수 없는 사기가 넘쳐나는 위험한 곳에,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을 수 없는 인도에서 14억 인구의 결핍을 공략할 수 있는 전략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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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궁금할 과학 - 일상의 호기심이 우주까지 확장되는 엉뚱한 질문들
허경석(허석사) 지음 / 빅피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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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지인들과 건강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저속 노화다이어트’, ‘뇌과학과 같은 핵심어가 상당히 중요한 주제인데 의사를 포함한 과학자들의 연구·기술 개발이 인간의 영생을 얼마나 앞당겨 줄지 자못 궁금할 때쯤에 빅피쉬에서 최근 출간한 이게 왜 궁금할 과학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자연과학의 전반적인 지식은 물론 AI와 공학까지 사람들이 궁금해할 법한 흥미로운 질문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 허경석 님은 대학원에서 문화 기술이라는 분야의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따라서 필명이 허석사로 칭해지기도 했겠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과학 상식들을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술술 풀어내는 것이 척척박사처럼 꽤 자연스럽다.

 

이공계 전공을 하지 않았기에 그동안 과학 교양서를 접할 일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므로 과학 관련 주제를 읽고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 정성과 노력이 필요했다. ‘과학을 알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는 저자의 말처럼, 또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트일 수 있을 것 같아 최근 몇 년 동안 과학서 읽기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내가 택한 대부분의 과학서들은 특정 주제의 전문적인 내용들을 다루다 보니 저자들이 아무리 쉽게 기술하려고 노력한들 텍스트의 난이도는 있기 마련이어서 내용을 소화하기가 여전히 딱딱하기만 했었는데 이 책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궁금해했던 질문들을 주제 삼아 분야별로 과학 지식을 다루다 보니 쉽게 읽히고 깊게 이해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책은 총 여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장은 인체 이야기로, ‘똥은 왜 갈색일까’, ‘우리는 단맛 앞에서 왜 무력해지는가’, ‘잠을 8시간 이상 자야 하는 이유’, ‘방사선을 쬐면 암에 걸릴 수 있다고등 우리 생활에서 한번쯤 고민해 봤을 만한 주제이다. 둘째 장도 생명과학과 관련된 주제로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잘못된 과학 상식도 바로잡아 준다. 예를 들어, 곰은 겨울잠을 자는 대표적인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비만 치료제는 어떻게 살을 빼주는 걸까, 우리가 생활 속에서 함께 하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읽고 되려 인간을 조련하는 드는지도 알 수 있으며 인간은 대개 100살까지밖에 살지 못하는지, 인간의 영생을 위한 다양한 연구들을 소개한다. 셋째 장에서는 우주과학, 넷째 장에서는 뇌과학 이야기, 다섯째 장에서는 인체해 유해한 플라스틱, 층간 소음 등 일상생활에서 숨어 있는 과학 원리, 마지막 장에서는 AI를 비롯하여 공상과학영화에서 봤을 만한 미래 공학 기술들이 어느 단계까지 개발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과학교양서를 처음 읽기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적합할 것 같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여서 책장 넘기기가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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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컬러링 필사북 고흐와 니체 - 손끝에서 뇌가 다시 젊어지는 시간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송동윤 엮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starlogo(스타로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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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스타로고에서 출간한 시니어 컬러링 필사북의 첫 권으로 고흐와 니체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미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선뜻 고흐를 말하곤 합니다. 그렇다고 기억나는 작품을 대 보라면, 이 책의 앞표지를 장식하는 화병의 해바라기 열네 송이, 별이 빛나는 밤, 회색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꽃 피는 아몬드 나무네댓 편 정도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철학서를 읽기 시작하면서 눈을 뜬 것은 프리드리히 니체의 사상인데요. 마침 이 책에서는 고흐의 강렬한 그림과 니체의 깊은 문장을 결합하여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6편의 그림과 글이 독자들이 선택하는 색과 문자로 재탄생하는 책이 바로 컬러링 필사북인데요.

 

컬러링과 필사를 동시에 수행하게 되면 뇌에서 놀라운 일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글자를 읽고 이해하는 언어 처리 영역(측두엽)이 활성화되고, 손을 움직이는 운동 피질(전두엽)이 정교한 근육 조절 신호를 보내며, 색채를 인식하고 판단하는 시각 피질(후두엽)이 바쁘게 작동해서 인지 기능 저하를 현저히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가까운 지인들의 연이은 치매 판정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엄마가 두뇌 건강을 위해 포스파티딜세린을 사 달라고 하셨는데요.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직접 손으로 쓰고 색칠하며 한 페이지의 컬러링을 완성했을 때의 기쁨에서 도파민의 분비가 더욱 촉진될 듯 싶어 색연필 한 다스와 이 책을 드렸답니다.

 


19세기 동시대를 대표하는 인물,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와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는 서로 앞면이 없어 보이지만, 삶과 사상에는 여러 공통점이 있어 보입니다. 두 사람 모두 기존의 가치와 관습에 순응하기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는 점과 생전에는 충분한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후에야 불후의 명작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닮아 있습니다.

 

고흐는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그림을 그렸고, 니체 역시 건강 악화와 외로움 속에서 철학을 집필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지키려 했는데 이러한 삶은 작품에 녹아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고흐의 그림과 니체의 글을 한 편으로 엮은이의 느낌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출판사, 스타로고의 배려도 감사합니다. 180도로 쫙 펴져서 컬러링과 필사를 하는 데 어렵지 않겠습니다. 이따 고흐 작품 중 하나를 선택해서 나만의 컬러링을 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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