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고 필사를 하고 시를 쓰는 여자.
하지만 뜻 한 바를 이루지못해 늘 고단한 하루를 보내는 여자.
작가의 이야기는 늘, 항상 힘든 여성들을 대변하는 모양새다.
전작을 읽고 또 다시 읽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항상 같은것 같다.
삶이 호락호락하지 않고 늘 고통과불행을 감수 하면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의 결말은 좋은 방향으로 행복의 귀결로 이루어 진다는 것이 다행이다.

사랑을 하고 싶어도 환경이 안돼 포기 하는 여자. 조카를 돌보고, 살림을 하면서 시를 짬짬이 읽고 필사를 하면서 시를 쓰는 여자 하지만 아이 둘을 돌보고 살림을 하면서 자신의 행복을 찾기는 쉽지 않다.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절망하면서 새로운 선택에 기로에서서 갈등하는 여자의 삶은 지금의시대에 한 번쯤 모두가 겪어봤던 상황이었을 것이다.
육아와살림은 여전히 여성만의 일방적인 선택이어야만 하는 문제는 언제쯤 해결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동생의 불행을 감싸 않으며 자신을 희생한 여자의 시간은 지난하고, 불행하다.
나름의 고통을 절망하며 시와 시인이라는 미래에 희망을 걸어 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그래서 선택한 대안이 마음에 든다.우회 하기로 한 결정 때로는 돌아가는 것도 삶의 중요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시를 사랑 하는 작가의 시를 위한 여성의 소설 앞으로도 쭉 시 같은 소설을 써주기 바란다.

이창에서 저녁으로 시간이 흐르고 때가되면 계절이 바뀌듯이 너무 당연해 이유를 붙일 까닭 없이 그 사람과 나는 만나왔다.
당연한 계절의 변화를 같이 바라고 느끼며 이야기 해왔다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내게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p11~12《우리의정류장》

오늘은 쓸 수 있을까
저 창문에 흔들리는 목련 가지에 대해서 멀리서 들려오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대해서 늦은 밤 귀가하는 이의 가난한 발걸음 소리에 대해서p23<목련빌라>

잘생긴 시 닮고싶은 시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시 누군가에게 적어주고 싶은 시
나 혼자만 알고싶은 시라든지
많은 사람이 함께 읽으면 좋겠는 시
천천히 시를 읽고 차분하게 시를 옮겨 적는 일은 머리와 마음을 우연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p65<필사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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