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홀로 죽는다 - 무연사회를 살아가기 위하여
시마다 히로미 지음, 이소담 옮김 / 미래의창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NHK에서 나온 무연사회란 책을 읽은 후 선생님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사람들이 무연을 찾아서 도시로 이동했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원한 건 무연이 아니라 다른 유연이 아니었을까요.. 글을 읽다가 선생님은 인간관계를 기본적으로 억압이라는 측면으로 받아들이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혼자 살고 있습니다. 물론 인간관계라는 게 억압이라는 관점에도 나 자신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타인이 있어야 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도 가능하지 않을 까요.. 어쩌면 자유나 독립이라는 것도 일종의 개념인 건지도 모릅니다. 어떤 시대, 어떤 맥락에서나 존재하는 일종의 관념이요. 우리가 쓰는 아이폰은 자살 직전의 폭스콘 노동자가 만든 것이지도 모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중국의 폭스콘 노동자와 연결되어 있는 건지도 모르죠. 선생님은 죽음 자체는 어차피 개인적인 것이며, 모든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선 전부 홀로 죽는다고 하시지만 사람들이 두려워한 것은 무연사 그 자체가 아니라 무연사하기 직전까지 홀로 살아야 했던 삶 자체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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