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리딩 - 생각을 키우는 힘
하시모토 다케시 지음, 장민주 옮김 / 조선북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저자가 강조하는 책을 미독하는 슬로리딩보다 인상적인 것은 저자의 삶 자체다. 교재를 만들기 위해 매일 새벽까지 일했다는 저자에게 교직이라는 일은 덕업일치이다. 그리고, 이런 태도는 교육철학으로 이어진다. 미독이라는 것도 결국 독자가 저자의 경험을 그대로 같이 체험하게 하는 것이니까.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철저히 학습과정에 참여하게 만드는 게 저자 수업방식의 특징이다. 예전 음악평론가 강헌이 수업중에 자신이 만난 사람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 사람 왈 "딴 거 바라는 거 없고 그냥 매일 한  시간씩 더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그 말을 들은 강헌은 "내가 졌다"고 수건을 던졌다는 것이다. 저자도 비슷한 말을 하는데 100세에 다다른 지금 "너무 바빠서 죽을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샛길로 빠지라고 권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문을 가지고, 답이 없어도 좋으니까 재미로라도 샛길로 빠져서 취미를 가져보라고 말한다.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어필하는 무언가를 끝까지 추구하는 태도다.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방식으로, 좋아하는 만큼 하고싶다는 저자는 (하루키같은 느낌이다.) 당연히 경쟁이나 돈 같은 기존의 가치체계에는 관심이 없다. 하루하루 생존에 매몰된 나에게는 이런 재야의 고수인 '삶의 달인'들이 부럽다. 


저자가 교욱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저자의 진정성"같다. 상사 선후배 사이에서도 적용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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