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서 코믹으로 돌아온 아나콘다 리부트다. 주인공이 잭 블랙, 폴 러드, 스티븐 잔, 탠디 뉴튼이다. 일명 할리우드에서도 한 가닥 하는 배우들이 코믹으로 바뀐 아나콘다 리부트의 주인공들이다.

중년이 되어서 별 볼 일 없이 일을 하며 별 볼일 없이 지내던 주인공들이 자신들이 가장 좋아했던 영화 아나콘다를 촬영한 곳으로 가서 다큐 같은 영화를 찍으려는데, 진짜 아나콘다를 만다는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 대사로 재미를 주는 사람은 스티븐 잔,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어 웃음을 주는 사람은 폴 러드, 역시 몸으로 웃음을 주는 사람은 잭 블랙이며 탠디 뉴튼도 표정과 여타 연기로 웃음을 준다.

영화 속에서 저예산으로 뱀도 한 마리 구해서 브라질 밀림으로 들어간 네 사람은 한껏 흥분한 상태다. 영화 속 영화에서는 주연이 뱀이다.

아나콘다가 잘 나와야 하는데 그만 우당탕탕 끝에 뱀을 죽이고 만다. 뱀 주인은 망연자실한 가운데 실제 아나콘다가 나타나고 도망 다니는 과정이 네 배우의 코믹이 가미되면서 이어지는 이야기다.

아나콘다의 아가리에 박힌 잭 블랙이 다시 입 밖으로 나왔을 때 아기 돼지도 한 마리 머리에 달고 나온다던가 하는 장면들이 웃음 포인트다.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이 실제 이야기를 한다. 97년 아나콘다에 관한 추억 어린 이야기나 폴 러드 자신이 마블로 뜨기 전 코미디 영화에 전전긍긍하며 출연했던 이야기 등.

그런 실제 이야기를 영화 속 캐릭터에 녹여낸다. 이 영화는 뭐랄까 미국 사람들은 꽤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배우들의 과거 무명 시절의 영화나 연기를 다 알 수 없으니 그냥 현재 아나콘다 리부트만 보게 되는데, 잭 블랙의 웃음도 이전만큼 못 하다.

스티븐 잔이 개인적으로는 제일 재미있는데 오래전 사하라에서도 웃음 벨이었고, 여러 영화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영화는 마지막 1분이 가장 재미있다. 마지막 1분 동안은 밀림에서 돌아온 네 사람이 어떻게 지내나 하면서 짧은 사진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영화 내내 떠들어댔던 제이로가 직접 나와서 아나콘다 리부트에 대해서 말한다. 제이로를 직접 본 잭 블랙은 그대로 졸도.

잘 나가는 배우들이 나온다고 해서 아나콘다의 그래픽이 꽤 좋은 것도 아니다. 그런 것을 보면 97년도 아나콘다는 진짜 재미있는 영화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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