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저 삼인밤의 우당탕탕 루저 탈출기다. 프레데터 세계관의 이단아 같은 영화다. 덱이 떨어진 행성에서 하반신이 없는 휴머노이드 티아의 도움으로 생존하게 된다. 그 둘 사이에 끼게 된 몬스터 버드까지 합세해서 테사의 무리들과 대결을 펼친다.
그 과정이 빵빵 터지는 불꽃놀이처럼 보게 된다. 영화사에서 반세기 지속되는 시리즈들이 있다. 한 번 잘 만들어 놓으면 인간의 종말이 아니면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아스피린처럼 최고의 발명품이자 발견한 캐릭터가 있다.
슈퍼맨, 아이언맨처럼 각종 맨이 그럴 것이고, 에이리언, 우리나라에서는 둘리가 그럴 것이다. 그중에 프레데터도 있다. 프레데터의 특징은 에이리언보다 못 생긴 얼굴이다.
하지만 프레데터가 후속 편이 나올수록 나락으로 가게 되었다. 에이리언과 동시에 출격시키고 별 짓을 다했지만 팬들이 막 떠나가다가 원시시대 편에서 피시주의가 가득하더니 완전 밑으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프레이에서 망친 트라젠버그 감독이 이 루저 삼인방으로 프레데터의 추락을 막아냄과 동시에 그 영화 안에 철학적이며 거대자본을 비꼬는 이야기까지 넣었다.
테사가 속한 거대회사 웨이랜드는 마치 디즈니와 마블을 말하고 있다. 필요 없고 쓸모없어지면 가차 없이 제거하려는 꼴이 지금까지 거대 디즈니가 웃음을 대동하면서 벌인 짓거리다. 그렇게 마블이 지금 얼마나 추락했나.
버드와 반쪽짜리 티아와 나약한 덱은 보잘것없지만 따로 힘을 과시하지 않고 서로 협력하여 거대 웨이랜드사의 테사와 대적하여 이긴다. 이 점이 짜릿하다.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 티아와 테사를 연기한 엘르 패닝의 연기가 빛을 발한다. 요즘 차무희와 도라미를 오고 가는 고유정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것처럼 엘르 패닝의 약간 뻥 진 듯하지만 인간미를 잔뜩 지닌 티아와 냉정하고 칼날 같은 테사를 오고 가는 연기가 좋다.
루저 삼인방은 함께 있을 때 더 이상 루저가 아님을 나타내는 마지막 장면이 뭉클하기까지 하다. 덱이 주인공이지만 서사를 끌어가는 티아와 버드의 귀여움이 잘 버무려진 팝콘 무비 [프레데터: 죽음의 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