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셔로가 나는 뭔 뜻이라고. 준호 얼굴도 그렇고, 대사도 그렇고 꼭 주성치를 보는 것 같아서 재미있다.
눈 희번덕 변한 노장 초능력 할아버지를 보자마자 터져 나오는 욕이라든가, 심각해지려고 할 때마다 튀어나오는 준호의 주성치 같은 대사가 재미있다.
7화인가, 8화인가 빌런 우르르하고 상대할 때의 모습은 영판 쿵후허슬 돼지촌에서 빌런들과 싸우는 주성치 같았다. 단지, 액션이 그때보다 좀 못하다.
기술력이 20년이 발전했어도 영화는 기술력으로만 가늠할 수 없다. 영화나 이런 시리즈는 어떻든 감독의 예술이기에 후반작업의 문제다. 돼지촌에서 주성치가 싸울 때 발로 뻥뻥 차니까 띠링띠링하면서 빌런들이 막 날아간다.
그만큼 재미를 줘도 괜찮을 법했는데 좀 아쉽다. 이 짠 내 가득한 초능력자 강상웅이 진정한 초능력자로 태어나는 이야기다.
강상웅은 혼자서 영웅이 될 수 없다. 민숙이도, 변호사도, 빵미도 그리고 형사와 사채업자, 무엇보다 나를 모르는 불특정 타인이 도와줘서 그게 가능하다.
강상웅이 슈퍼히어로는 이렇게나 힘든데 어떻게 사람들을 도우면서 빌런도 때려잡으면서 가정을 원만하게 이루며 보낼까 생각한다.
영화적으로는 그래서 뉴욕에만 슈퍼히어로가 100명이 넘는다. 아이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 각종 맨들에 슈퍼우먼까지 100명에 달한다. 그래야 뉴욕이라는 시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가정을 이룬 가장이 그렇다. 회사에서, 가게에서, 점포에서 각종 빌런들과 매일 싸우면서도 가정의 평화를 유지한다. 그러기 위해서 피 땀 눈물을 흘리며 일상을 지켜내고 있다.
신파 같지만 캐셔로도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사실 매일 평범하고 평온하게 일상을 보내는 게 굉장한 일이다. 뉴스에 매일 같이 나오는 사건사고를 잘 피해 가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매일 보내는 건 초능력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