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이 몰아친다.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만 할 것처럼 빠르게 진행된다. 넷플은 이런 시리즈를 잘 만든다. 한 편짜리 영화는 실패할 확률이 많은 반면에 시리즈는 재미있다.

특히 한국 드라마는 재미있다. 넷플 정직원인 박해수가 나온다. 정직원인 만큼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대홍수에도 나왔다.

대홍수는 제목 때문에 논란을 키웠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제작진은 다 알면서 논란을 키우려고 제목을 리턴이나, 리셋보다는 대홍수로 했을지도 모른다. 무논란에 조용하게 넘어가는 것보다 논란이 영화입장에서는 훨씬 이득이다.

대홍수는 설정도 좋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아역부터 잘 보면 기억이 바뀔 때마다 조금씩 달라진다. 자백의 대가에서도 검사로 나온 박해수는 꼭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모범택시 3에서도 김도기 기사가 요즘 중요한 회의는 햄버거 먹으면서 한다면서,라며 뭔가를 떠올리게 하더니, 장나라 편에서는 또 룸에서 젓가락을 찾네. 이런 이스트에그를, 큭큭 재미있게 말이야.

자백의 대가에서 살인의 동기가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인 게 너무 허술하다는 이야기가 많던데, 살인하는데 꼭 거창한 이유가 있어야 하나. 내가 구치소에서 2년 근무했을 때에도 살인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있었는데 우발적이 많았다.

생각해 보면 현실에서 사람을 죽이는데 목적을 가지고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맞게 살인을 하는 경우가 몇이나 있는지. 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거의 드물다. 사람을 죽이고 난 다음 사후 처리는 어떻게 할지, 죽였을 때 나의 알리바이를 마련해 주고, 그 이후의 동선이나 행동을 미리 짜놓고 그렇게 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되지 않는다.

대부분 욱해서 어쩌다 보니 죽이게 된 것이다. 특히 지금 시대에 사람들은 분노 게이지가 대부분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나는 불행한데 내가 모르는 저 사람이 너무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죽이기도 한다.

미친놈들이 얼마나 많아졌나. 5세 아이에게 술을 먹이는 방송을 하고, 강아지를 안고 담배를 피우며 강아지에게 뱉어내기도 한다. 영화가 비현실적이라고 하지만 현실에서 일어나는 비현실적인 사건사고가 훨씬 많다.

자백의 대가에는 미친년들이 잔뜩 나온다. 전도연과 김고은이 들어간 사방에 이미 1등 먹은 미친년들이 있다. 김선영과 진미사 배우는 진짜 영혼까지 미친년 같다. 하지만 미친년 위에 더 한 미친년이 있다는 걸 사방에서는 잘 보여준다.

바로 김고은과 전도연 때문이다. 대 놓고 미친년은 숨기며 살고 있던 미친년에게 못 당한다. 교도소 안에서만 그런 게 아니고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전도연이 입고 있던 파란색 무늬 바지가 너무 탐나데 나는.

자백의 대가에서 김고은이 전도연을 넘어버린 연기를 했다는 평이 많다. 드러나지 않는 독기를 표현했다. 그래도 드러내 놓고 독기를 분출하는 전도연의 연기가 나는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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