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추리에 대해서는 잼병이다. 추리소설을 읽어도 범인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바보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추리물을 꽤 많아 봤지만 범인이 저 사람일 거야,라고 생각하면 다 틀렸다. 그런데 3편에서는 기묘하게도 범인이 누구인지 중반부터 알게 된다.
오랜만에 밀라 쿠니스가 나왔다. 벌써 연륜이 많이 느껴지는 얼굴이 되었다. 밀라 쿠니스는 애쉬튼 커처와 잘 살고 있는 모양이다. 딸과 아들을 키우는데 현실육아 때문인지, 암튼 그 나이 또래의 배우들보다 얼굴이 나이 들어 보인다.
한 번은 2021년에 한 팟캐스트에 나와서 아이를 매일 씻길 필요가 없다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었다. 생각해 보면 나도 어릴 때 손과 얼굴만 매일 씻었지 매일 목욕이나 샤워를 하지는 않았다.
더 훨씬 이전에, 애쉬튼 커쳐가 밀라 쿠니스를 만나기 전에 브래드 피트와 한 토크쇼에 나왔는데, 나 이제 애니스톤이랑 깨졌어,라고 하니 커쳐가 어? 그럼 내가 사귀어도 돼?라고 하면서, 아무튼 할리우드 사람들은 별나라 인간들.
밀라 쿠니스가 커쳐를 만나기 전에 우리의 캐빈, 맥컬리 컬킨과 8년인가 9년을 사귀었다. 두 사람은 관계가 드러나는 걸 꺼려해서 대체로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이 만날 당시는 아직 어린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맥컬리 컬킨의 모습은 약간 자란 캐빈 같았다. 그래도 담배를 피웠고 밀라 쿠니스와 함께 데이트를 즐겼다. 두 사람의 데이트에 맥컬리 컬킨의 동생도 끼기도 했다. 나 홀로 집에서 의자에 얼굴 눌리는 애가 동생이다. 근래에는 동생이 배우로서는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밀라 쿠니스와 맥컬리 컬킨은 아역 배우출신이라 어릴 때부터 서로 알고 지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2002년에 두 사람이 연애를 하기 시작했으니까 그 당시 두 사람의 모습은 아직 애기애기하다. 그래도 컬킨은 당시 21세 정도, 밀라 쿠니스는 18세였다.
그때 두 사람은 굉장히 먼 거리를 오고 가는 연애를 했다. 밀라 니쿠니스는 엘에이, 컬킨은 뉴욕에 있었다. 멀리 떨어져 있으니 애틋했을까. 컬킨은 거의 연기를 손 놓은 상태였고 밀라 쿠니스는 드라마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할 때였다.
열심히 만나고 있던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2009년에 밀라 쿠니스가 입을 열었다. 아마도 이렇게 오랫동안 만날 수 있었던 건 서로에 정서적이나 정신으로 지지대가 되어주었다고 했다. 거의 10년을 만나고 2011년에 두 사람은 헤어졌다고 밀라 쿠니스가 공식 홍보 담담자가 확인해 주었다.
밀라 쿠니스는 헤어진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만약 자신이 18살이 아닌 28살에 만났다면 달라졌을 것이라면서. 20대였던 자신은 완전히 망쳤고, 진짜 나쁜 사람이었고, 그걸 처음으로 인정한다고 했다. 자신을 개자식이었다고 했으며, 자신이 한 행동도 문제였고, 그 방식을 돌이켜봐도 엉망이었다고 했다.
아마도 먼저 힘든 일들을 심하게 겪은 컬킨이 밀라 쿠니스의 불만과 분노와 화와 짜증을 받아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엇이 그토록 끔찍했는지 밀라 쿠니스는 끝내 말하지 않았다. 외도 때문은 아니라는 말만 했다.
지금은 애쉬튼 커쳐와 딸과 아들과 함께 깨 볶으며 살고 있다. 네 사람이 전부 농구를 관람하며 공개적으로 아이들도 언론에 노출시키고 있다. 컬킨은 다 알듯이 브랜다 송과 잘 만나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나이브스 아웃 3의 범인은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