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의 대표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가 담은 다큐 같은 로드무비다. 주인공 요코는 자신에게 자신이 없다. 우즈베키스탄으로 가서 전설의 물고기를 잡는 방송의 리포터를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너무 힘이 들고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다.

전설 속 물고기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즈벡 사람들은 믿고 있으며 여자가 가까이 오면 부정 타서 전설의 물고기가 오지 않으니 낚시에 같이 데리고 가기 싫어하는 현지인. 음식도 맞지 않지만 카메라가 돌아가고 감독이 큐 사인이 떨어지면 웃으며 맛있게 먹어야 한다.

요코는 촬영하기 전에 혼자서 우즈벡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방송에 맞게 조금이라도 스며들려고 하지만, 작고 일본에서 온 요코는 현지인과의 괴리가 힘들다.

놀이기구 촬영을 하다가 오바이트를 하고, 혼자서 촬영금지 구역을 촬영하다가 현지 경찰에게 붙잡히기도 한다. 요코는 이 험난하기만 한 타국에서의 촬영을 어떻게 이어갈까.

이 영화는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의 수교 몇 해, 같은 기념으로 담은 영화정도 되겠다. 요코는 현지인들에게 문화의 차이는 어쩔 수 없다, 문화가 다른 걸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듣는다.

이는 우리나라 독립영화 [다우렌의 결혼]에서도 잘 나온다. 카자흐스탄으로 호기롭게 가서 순조롭게 촬영이 이어질 것 같았지만 문화차이에 대해서 잘 나왔다. 요코로 나오는 주인공은 마에다 아츠코. 그 외에 카세 료(연출 감독으로 나오지만 화면에 거의 드러나지 않게 연기를 한다), 소메타니 쇼타(기생수), 에모토 토카오(형이 좀 더 유명한 배우다)가 나온다.

마에다 아츠코는 34살인가 그런데, 데뷔 20주년이다. 그래서 팬들과 함께 핀란드에 오로라를 보러 가는 투어를 개최한다. 그런 걸 보면 팬들을 끔찍이도 생각한다. 하지만 참가비가 75만 엔이다. 거의 800만 원 정도. 오로라는 자연현상이라 자연이 화가 나서 못 보거나, 천재지변 같은 것으로 관람을 하지 못할 수 있는데 환불은 불가능이다.

마에다 아츠코는 일찍 결혼했다가 이혼하기도 하고, 아무튼 연예인 생활이 파란만장하다. 마에다 아츠코 같은 얼굴을 이어받아서 인기가 많은 배우가 요즘 영화,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야마시타 미즈키다. 두 사람의 사진을 나란히 놓고 서치아이로 보면 얼굴이 겹쳐지는데 이질감이 없다.

구로시와 기요시의 공포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영화는 맞지 않다. 초현실이 옅게 가미된 로드무비를 좋아한다면 볼 만하다. 사실 여행을 하거나 타국으로 가면 초현실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는 착각이 든다. 이 이야기는 요코가 자신을 알아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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