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판타지 독립영화다. 하루에 한 번, 헙하고 숨을 참으면 투명 인간이 되는 초능력자 지우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가득 들고 숨을 참고 편의점을 나가려다 아르바이트에게 딱 걸린다.

내가 보여요?

그렇게 경찰서에 오니 그 안에는 지우처럼 하루에 한 번 순간 이동을 하는 민성, 하늘을 날 수 있는 하진,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김공익을 만나게 되고, 나이도 같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만 모두가 초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경찰서에 잡혀오게 되는데.

하루에 한 번 초능력을 사용하는 초능력자들이 이렇게 만나게 된 건 우연인 것인지, 왜 모두가 오늘 하루 동안 초능력이 사용이 안 되는지? 어떻게 될까.

어린 시절에 받은 초능력을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하게 된 어른들의 이야기다. 어릴 때 내가 보는 아버지는 정말 초능력자 내지는 슈퍼맨 같았다. 동네에서 나를 괴롭히는 형을 혼내주기도 했고, 손재주가 좋았던 아버지는 내가 만들어 달라고 하는 건 용접을 해서 만들어주시곤 했다.

분명 아버지에게 그런 능력을 받은 것 같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는 누군가를 위해서 사용하기보다 하루를 겨우 버티기 위해서 나 자신에게 소모시킨다. 누구나 그럴지도 모른다.

주인공들의 초능력은 다른 슈퍼히어로 영화 속 초능력에 비해 보잘것없고 하찮다. 하지만 주인공들은 투명인간이 되어 몰래 쌀을 기부하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잡아낸다. 주인공들은 자신보다 타인을 위해 초능력을 사용한다.

지우는 한 번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자신의 초능력을 하찮게 여기지만, 영화는 우리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는 그 하찮은 초능력을 발현시켜 보라고 한다.

아이를 위해서, 친구를 위해서, 엄마, 부모님을 위해서, 나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 초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주위에 가득하다. 그 능력을 하찮다고 여겨서 그렇지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인 것이다.

웹툰 원작이 있다. 감독의 이력이 대단하다. 여러 영화의 스텝으로 많이 활동했지만 이 감독이 연출을 했던 영화들을 보면 원작을 가지고 만든 판타지 영화들이다.

이 영화에는 유명한 배우들이 우르르 나온다, 지우 역의 이유미를 비롯해서 정만식, 김민호 등 보면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조연들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이파이브만큼 그래픽은 없지만 소소한 초능력 장면들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의 연출이 나는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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