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한 IT 대기업에 만 명이 면접을 보고 최종 면접에 여섯 명의 대학생이 남았다. 이 여섯 명에게 전원 합격을 목표로 팀이 되어서 그룹 토론을 준비하라는 회사의 방침이 떨어진다.
그래서 몇 날 며칠을 모여서 토론 준비를 하면서 여섯 명은 그 누구보다 친해지게 된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면접을 보기 직전 여섯 명에게 최후통첩이 날아오는데 [여섯 명 중 단 한 명만 합격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때부터 여섯 명의 생각이 이전과 달라진다. 동료에서 바로 경쟁자로 변한 여섯 명 앞에 각자의 이름이 적힌 봉투가 놓여 있고, 봉투를 하나씩 깔 때마다 과거의 더럽고 추잡하고 어두운 비밀이 적혀 있다.
과거 학창 시절 야구부 왕따로 인해 자살, 미성년 음주, 캬바쿠라 아르바이트, 낙태 등이 드러난다. 그리고 서로 의심하고 누가 더 나쁜지 단정 짓고 서로 비난을 한다.
하지만 단 한 명을 위해 투표를 해야 한다. 이때까지는 무척 재미있다. 정말 서바이벌 면접 스릴러 같다. 그리고 이렇게 후보자들의 어두운 과거를 캐러 다닌 범인이 여섯 명 중에 나타나고, 투표를 통해 시마 이오리가 합격하게 된다.
그렇게 8년이 흘러,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던 시마에게 8년 전 당시 범인이라고 했던 히타노가 찾아왔다는 말을 듣고 대기실로 가보니 히타노의 여동생이 찾아왔고, 여동생을 통해 히타노는 병으로 죽었고 오빠가 남긴 편지를 통해 그 당시 범인은 바로 시마를 가리킨다.
하지만 시마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기에 다시 그 멤버를 불러 진짜 범인을 찾아내려고 한다. 이 영화는 시마가 투표로 1등을 하기 직전까지 스릴러가 좋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스릴러보다는 드라마로 이어진다. 네가 왜 우리들을 위해서 이런 짓까지 해? 같은 분위기가 계속 흐르다가 결국 드라마로 끝나게 된다. 재미없지는 않지만 재미있지도 않다.
이 영화의 여섯 명의 주인공은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엠지세대 배우들이 총 출동했다. 야마시타 미즈키는 이 영화에도 나온다.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일본의 배우가 된 것 같다.
췌장으로 수면 위로 올라 약속의 네버랜드를 통해 인기를 잔뜩 얻은 하마베 미나미부터 아카소 에이지까지. 아카소 에이지는 우리나라의 강하늘처럼 정말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나오고 있다.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가 지금도 활발하게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유약한 듯한데, 유약함 속에서 뭔가 터져 나올 것 같은 그런 캐릭터를 잘 연기한다.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100가지]에서 캐릭터가 딱 그렇다.
아무튼 이 영화는 일본 내에서는 잘 나가는 젊은 배우들이 나와서 스릴러를 표방한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이야기라, 배우들을 좋아한다면 괜찮을, 그렇지 않다면 썩 재미는 떨어지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