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금붕어 아내는 원작처럼 6명의 아내가 또 다른 사랑을 하는 이야기다. 원작은 처음부터 끝까지 야스 신으로 도배를 할 만큼 19금이다. 이 시리즈 역시 19금으로 시노하라 료코부터 일본의 잘 나가는 배우들이 야스 신을 보여줄 만큼 19금금금금이다.

스레드에도 그렇고, 내가 아는 미용실 원장님의 말에 따르면 잘 나가는 사모님에게는 남편 이외의 보이 프렌드가 있다. 그리고 남편도 사랑은 하지 않으나 몸을 나누는 상대가 있다. 그래서 서로 눈치는 있지만 그것을 티 내지 않으면서 가정은 평화롭게 지켜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인간은 알 수 없는 존재여서 이 마음이라는 게 언제 어떤 식으로 튀어 나갈지 아무도 모른다. 그건 자기 자신도 모른다.

시리즈에 나오는 여섯 명의 아내들은 왜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겼을까. 어쩌자고 금지된 사랑에 불나방처럼 몸을 던진 것일까.

1화는 금붕어 아내, 2화는 외주 아내, 도시락 아내, 러닝메이트 아내, 두통 아내, 리모델링 아내로 이어진다.

첫 에피소드 금붕어 아내의 시노하라 요코는 남편에게 외면받는 아내다. 대형 미용실을 하는 남편은 아내를 직원들 앞에서 무시하며, 바람을 피우는 것도 숨기지 않는다. 처녀총각 시절에는 같이 고생해서 작은 미용실을 차려서 행복했지만 그 행복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아내는 예전에 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깨진 유리가 쏟아지는데 몸을 던져 팔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었다. 가위질을 못하게 되었다. 그 뒤로 남편은 변했고, 아내를 하인 다루 듯하며 폭행을 일삼는다.

금붕어가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게 보여 금붕어를 한 마리 구입했지만 남편은 어항을 깨버린다. 금붕어가 죽을 까봐, 급하게 들고 금붕어 가게로 가서 응급처치를 하며 금붕어가 살아난다.

금붕어 가게의 주인은 손에 상처 난 아내의 손도 치료해 준다. 아무리 어른이라도 보살핌이 필요하다. 그리고 보살핌이 필요할 때는 좀 안아달라고 말해도 괜찮다.

혼자서 그렇게 안고 있을 필요가 없다. 그냥 누군가가 필요했다. 금붕어처럼 날 소중히 여겨줄 사람이, 사랑이 필요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같이 밤을 보낸다. 과연 어떻게 될까.

2화 외주 아내의 외주는 남편 이외에 야스를 할 수 있는 남자에게 외주는 주는 내용이다.

3화 도시락 아내는 매일 이렇게 맛있고 예쁜 도시락을 사주는 나의 아내와 자고 싶어? 이렇게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는 하루키 소설 [여자 없는 남자들]의 [예스터데이]의 내용과 비슷하다.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만나는 것보다 네가 나의 여자친구와 만나는 게 나아. 그러면서 주인공이 친구의 여자친구를 만나는 이야기다.

이 시리즈는 뭐야?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오직 ‘성’에 집중되어 있다. 결혼을 하고 시간이 지나 아내나 남편에게 성적인 매력이 떨어진 만큼 어딘가에서 채우는 이야기.

누구에게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이야기. sns나 나를 모르는 불특정 사람들에게 하고픈 이야기. 불륜과 로맨스라는 말 따위 집어던지고 누군가의 품에 안기고 픈 이 욕망을 표현한 시리즈 ‘금붕어 아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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