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저의 우주전쟁 이후 다시 리메이크된 우주전쟁이다. 외계인이 침공하고 아포칼립스가 펼쳐지는 지구에서 각 국의 방위대와 군부대가 총 출동하지만, 무용지물이라 주인공 가족이 펜타곤 같은 건물 깊숙이 기어 들어가 악성코드를 심어서 지구를 구한다? 뭐 그런 내용이다.

흥미 있게 촬영됐고, 재미도 있는데 톰 크루저 우주전쟁 같은 재미는 없다. 기괴한 소리를 내며 등장하는 외계 우주선들이 등장하지만 영화 전체를 볼 때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다. 이 영화는(톰 크루저의 우주전쟁도 그렇고) 무시무시한 외계인의 지구침공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아빠로 나오는 아이스 큐브가 정부 일을 한다며 자녀들과 전혀 교류 없이 일만 한다. 그리고 정부의 모든 장비와 정보로 아이들을 감시하며 건강과 인간관계에 사사건건 간섭을 한다.

그래서 자식들과 멀어지려는데 외계인 침공을 같이 힘을 합쳐 막아냄으로 지구와 가정까지 지킨다는 그런 내용이 짙다. 이 영화의 화면은 영화 ’서치‘처럼 전부 시시티브이와 노트북과 휴대전화의 화면으로만 구성이 되어 있다.

외계인의 목적은 인간이 쌓아 놓은 디지털 데이터를 먹는 것이다. 외계인은 데이터를 먹으며 인간들을 사냥한다. 그 사이에는 미국 정부의 비밀이 있고 아이스 큐브는 오랜 시간 정부를 위해서 일한 자신이 배신을 당했다는 걸 안다.

외계인이 데이터에 손을 대는 순간 전투기들은 장난감처럼 곤두박이칠 치고, 여객선, 여객기등 모든 기기들이 멈추며 지구는 대 혼란에 빠진다. 그래서 직접 바이러스 같은 데이터를 유에스비에 넣어서 직접 수작업으로 지구와 가정을 구한다.

흥미로운 건 데이터로 지구방위대가 침몰하기 직전에 지구의 전투력으로 외계인 비행선도 폭발하고 미사일을 맞아서 픽픽 쓰러진다. 그래서 해 볼만하다고 느끼는 순간 데이터를 전부 먹어 버리고 사태가 급발진을 한다.

이 영화는 요즘 시대에 맞게 흥미는 있다. 그러나 톰 크루저의 우주전쟁만큼 재미는 없다. 대체로 등장하는 주인공들, 가족 구성원들의 연기에 집중되어 있는데 무섭고, 두렵고, 긴장감을 보는 이들에게 전달하는 게 힘이 달리는 느낌이다.

우주전쟁은 아주 오래전 원작이 있고, 외계침공의 영화는 후에 모습은 다르지만 많이 나왔다. 96년에 최고의 인기를 끈 ’인디펜던스 데이‘가 있고, 97년에 팀 버튼의 골 때리는 영화 ’화성 침공‘이 있었다. 여기서 질소를 먹는 외계인을 표현한 머리통 큰 외계 스파이 언니가 인기를 끌었다.

화성 침공은 병맛이지만 당시 미국의 치부를 드러내는 냉소로 가득했다. 게다가 코믹한 것 같지만 아주 무서운 영화였다. 그리고 2005년의 톰 크루저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이 있었다.

아이스 큐브는 지구가 망해가는 이 사태를 모니터를 보며 전부 통제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 내가 너희들을 살려줄게, 같은 말을 할 때면 좀 갑갑한 마음도 든다. 이런 답답한 마음은 아이스 큐브의 딸과 아들이 그대로 대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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