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레드가 없던 예전에 인스타그램 나의 팔로워들은 대부분 책이나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었고 서로가 서로의 글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다.
이 사람들 생각이나 상상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현실에서 조금 동떨어져 있는 기분과 지극히 현실적이라, 그래서 비현실적이었던 기분이 동시에 들었다.
그래서 팔로워들의 글로 2년에 걸쳐 소식지와 문예지를 만들어 본 적이 있었다. 내 나름대로 엄선해서 프로필과 글을 싣고, 편집을 해서 프린트를 했다. 프린트는 아마 세상에서 가장 좋은 종이, 인화지에 해 버렸다.
그리고 참여한 작가들에게 보내주었다. 공책이나 노트에 넣어두고 펼칠 때 꺼내서 한 번씩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만드는 내 쪽에서는 귀찮고 조금 힘들었지만 죽 할 수 있었는데 코비드 시기가 닥치더니.
작가들아 요즘도 열심히 글 잘 쓰고 있지? 재미있게 인스타생활을 했던 언제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