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만큼은 아니지만 흥미롭다. 감독이 머리가 좋은 것 같다. 같은 장르를 고집해서 후속작을 만들어서 망하느니 장르번경으로 볼거리를 더 많게 만들자, 뭐 이런 의도가 있어 보인다.

1편이 호러였다면 메간 2.0은 판타지액션코믹드라마다. 호러에서 180도 장르가 변경이 되었다. 메간은 이런저런 이유로 옳은 일을 하려 하고, 그건 케이디를 지켜준다는 명목하에 착한 인공지능이 되어서 젬마와 공조까지 한다.

이 영화는 수많은 인공지능 영화 중에서 주 골자는 오래전 윌 스미스의 아이 로봇을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아멜리아가 중앙 컴퓨터 같은 곳에 접속해서 모든 통제를 하여 인간 사회를 어쩌구 하는 설정.

하지만 이 영화의 전체 플롯은 터미네이터 2의 설정이고, 사탄의 인형, 어벤져스 등을 오마주 했다. 아바타의 대사도 나온다.

거기에 메간은 블루투스 같은 것으로 젬마와 한 몸이 되어서 액션을 펼치는데 이는 2018년 업그레이드의 설정과 사이버 펑크 같은 스타일이 보였다.

코믹하게 그려진 부분도 있다. 젬마가 기절을 했을 때 메간이 인공지능으로 젬마를 움직여 액션을 하는데 이는 마치 죽은 시체를 움직이게 하는 모습이라 코믹호러의 부분이 엿보였다.

게다가 메간이 케이디가 잡혀가서 풀 죽어 있을 때 이런 대사를 한다. [내가 뭘 봤는지 말해줄게. 난 네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천장을 응시하며, 케이디의 미래가 어떨지 고민하는 걸 봤어. 갓 구운 사워도우로 직접 만든 점심을 싸는 걸 봤어. 젬마 넌 케이디가 숙제하는 걸 도왔어. 항상 싸움으로 끝났지만. 그리고 매일 밤 네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나는 네가 케이디가 자는 걸 지켜보는 걸 봤어. 그리고 다음 두 시간 동안 청소년 심리학, 교정용 신발, 그리고 너무 많은 설탕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검색하는 걸 봤어. 젬마, 죄책감을 느끼거나 네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건 실패가 아니야. 그건 일의 일부야. 그걸 엄마가 되는 거라고 하는 거야]라고 위로하는 대사는 마치 우영우에서

[너는 나한테 강의실의 위치와 휴강 정보와 바뀐 시험 범위를 알려주고 동기들이 날 놀리거나 속이거나 따돌리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해, 지금도 너는 내 물병을 열어주고, 다음에 구내식당에 또 김밥이 나오면 나한테 알려주겠다고 해. 너는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야.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야]라는 대사와 뭐가 달라? 우리 금쪽이 메간이 잘 자라서 젬마까지 토닥여 준다.

또 다른 인공지능 아멜리아로 나오는 이반나 사호노는 얼굴 그대로 나오는데, 메간은 두 명의 메간이 연기를 했다. 이번 영화에서도 메간은 죽통이 날아가고 얼굴이 깨지고 엉망진창이 된다. 메간은 메간 같은데 아멜리아는 인간처럼 보인다.

3편이 나올 텐데 장르 번경일까? 케이디는 점점 큰다. 1년이 다르게 자란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어린이 레나 공주 할 때도 얼마 전인 거 같은데 메간 2.0에서 이미 훌쩍 다 커버린 것 같다. 3편이 나온다면 숙녀가 되어 있을 듯. 이번에 나온 기묘한 이야기 5의 일레븐이 완전 성인이 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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