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지 말았어야 할 영화가 여기 또 있었다. 이게 이렇게 재미가 없는 것도 미스터리라면 미스터리다. 1편의 이 쌈박한 설정으로 부족한 부분을 잘 다듬어서 5년 만에 나왔기에 재미가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재미가 없다.

올드 가드는 액션 영화이기에 액션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액션이 참 별로네. 총질 액션은 천조국 답게 팡팡 쏘고 괜찮은데 근거리 결투 액션은 영화과 대학생들의 졸작인가 할 정도다. 광장의 소간지 액션은 정말 대단했구만 하는 생각만 든다.

이 영화가 재미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놈의 피시주의가 너무 시도 때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남발에 남발이다.

말레이시아 배우, 베트남 배우가 나와서 그냥 아시아를 다 넣어 줄게 하며 영화 속 투아가 거주하는 곳은 뜬금없이 한국이다. 한국의 거리가 나오는데 뭐야? 이게? 아직도 이런 식으로? 그래서 한국 거리를 지나 말레이 배우 헨리 골딩이 연기하는 투아의 집으로 가니 집은 또 일본 풍이다. 개판이다.

흑인도 피시주의에 빠지면 안 되기에 검거나 좀 더 검은 흑인 배우들이 나와서 처절하고 힘겨운 액션을 펼친다. 올드 가드하면 무엇보다 재생능력으로 불멸을 가지는 것이다.

1편에서 그 능력이 사라진 앤디가 2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그게 관건인데 보는 사람 무안할 정도로 재생능력이 이런 식으로 돌아온다고?

최초의 불멸자 우마 서먼이 등장해서 예전의 킬빌의 영광을 보여주느냐 했지만 모두가 시간이 많이 흘렀고, 액션이라는 건 아무리 자본이 많은 미국이라도 나이가 많은 배우들에게는 쉽지가 않다.

이 영화는 괜히 나와서 샤를리즈 테론과 우마 서먼의 액션신으로 많은 아쉬움만 남게 되었다. 메인과 꾸인의 대화를 들어보면 별거 아닌 내용의 이야긴데 심각하게 대사를 주고받는 게 망했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