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와 키링과 폰 고리를 만들어 봤다. 시계와 키링은 사용하는데 괜찮은데, 폰 고리는 애매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렇게 만들어 놓기만 하면 주위에서 달려든다. 자꾸 판매를 하라고 한다. 스레드에서도 판매를 하라고 하지만 판매는 하지 않는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금까지 만들어서 전부 준다. 별거 아닌데 받고 나면 아주 기분 좋아하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는 게 꽤나 흥분된다.


지금까지 많이 만들어 본 하루키 굿즈도 그랬다. 만들어 놓으면 하루키 팬들이 전부 판매하라고 했지만 다 보내주었다. 보내주었다,라는 말은 인스타그램으로는 대체로 10년 가까이 된 하루키 팬들과 팔로워가 되어 있어서 타지방이나 해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우체국에서 택배로 보내 주었다. 택배로 보내는데 달랑 키링 하나만 보낼 수 없어서 엽서나 크리스마스 카드나 수첩 같은 것들, 내가 만들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서 같이 보냈다. 그리고 절대 나의 주소는 적어 보내지 않는다. 왜냐하면 받은 사람들은 자꾸 나에게 뭔가를 보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열어 주지 않는다. 그러면 대부분 포기하는데 몇몇은 디엠으로 스타벅스 쿠폰 같은 것을 보낸다. 덕분에 스타벅스에는 잘 가지 않지만 가서 잘 마시고 온다. 스타벅스 하니까 한 2년 정도 매일 오전에 갔던 적이 있었다. 일하는 건물 바로 맞은편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이른 오전에 들어가서 커피를 홀짝이며 잠깐 책을 읽거나 글을 끄적이거나 했다. 그러다 보면 매일 보는 직원과 인사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매일 뭘 적냐, 같은 말들이 오고 가고, 그러다 보면 그때 소설책이 나오는 바람에 한 권 건네주면서, 그러면 직원은 나에게 빵이나 케이크 같은 것도 주면서, 손님과 점원의 오고 가는 우정? 이 싹트기도 할 때 스타벅스가 사라지면서 내 문화권 내에 스타벅스는 가기가 멀어서 이젠 가지 않게 되었다. 그때 한찬 스타벅스에 갔을 때 기록을 여기 브런치 저 앞에 아마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 바뀐 것도 그렇지만 여사도 김건희에서 김혜경 여사로 바뀐 게, 이게 너무 좋다. 당시 김건희의 언행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김건희는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김건희가 지금도 여사 자리에 있었다면 얼마나 기가 막힌 일들이 펼쳐지고 있을까. 언론은 거기에 칭찬일색이고. 김건희 하면 김건희 전속 사진사가 떠오른다.


스레드에 보일만도 한데 보이지 않는 소식이 있어 간단하게 말하자면, 김건희 한강 마포대교 사진사의 실체를 가장 먼저 알린 이정주 기자에 따르면, 그 사진사가 윤석열이 해외순방을 갈 때 따라갔다고 한다. 1호기에 기자들이 가는데 김건희에게 졸라서 비행기에 올랐다. 이전부터 갑질에, 출근도 제대로 하지 않는 걸로 안에서는 유명했지만 김건희 때문에 건들지 못했다고 한다. 그 사진사가 바에서 밤에 일을 한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공무원은 2중 직업을 가지면 안 되지만 그 사진사는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다녔다. 바에서 일을 하게 된 건, 사진사가 술을 굉장히 좋아해서다. 술을 아주 잘 마신다고 한다. 술을 마시고 싶어 바에서 저녁에 일을 했다. 그리하여 윤석열의 해외순방 1호기에 탑승을 하게 되었다.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그만 고삐가 풀려 만취를 한 것이다. 슬에 취해 소리를 지르며 엉망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김건희가 워낙 예뻐했기에 그 짓을 한 후에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25살 나이에 완전히 모든 게 자신의 세상이었다. 대통령실에 근무하면서 교육은 전혀 되지 않고 블로그에 일일이 올려놓을 정도로 멍청하지만 않았다면 잘 빠져나갔을 텐데 이제 제대로 시시비비를 따져야 한다. 이 이야기는 기사화되지 않고 경향신문 유튜브 방송의 이정주 기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 머리 나쁜 사진사가 블로그를 삭제하기 전에 퇴사하면 풀 썰이 9억 개라고. 아 정말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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