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느껴지는 통증,

기분 좋은 고통이다.

이런 고통은 사고를 당하거나

타격에 의한 고통이 아니라,

몸을 지속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세포를 놀라게 해서 드는 통증이라

들면 들수록

살아있다는 기분이 든다.

매일 한 시간,

이 정도의 고통을 느끼는 건

기적 같은 일.

매일 기적 같은 통증을

느끼며 지내는 건 일탈 같은 것.



오늘 저녁 조깅을 하는데 20도라 땀이 뻘뻘 났다.

애틋하고 어여쁘고 슬픈 이야기나 적으며 지내고 싶은데

하루가 멀다 하고 내란 잔당들의 엄청난 사건들이 쏟아져서

보고 있으면 이 나라가 그럼에도 이렇게 굴러가는 게 신기하다.

아마도 그건 평범한 사람들이 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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