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차인표가 이경규가 나오는 프로에서 연기를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자신은 연기자로서 이류라고 했다.


하지만 최민식, 송강호 같은 일류만 나오면 세상은 좀 재미없을 것이라 나 같은 이류 연기자도 필요하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나는 한 십 년 전에 차인표가 소설을 썼다는 걸 알고 그의 소설 두 편을 구입해서 읽었다. 구입해서 읽은 때가 2011년인데, 책갈피도 그대 로고, 끼워 넣어준 작은 책자도 그대로다.


‘잘 가요, 언덕’은 위안부 이야기였고, ‘오늘 예보’는 초현실과 리얼리티가 섞인 아주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소설을 읽고 눈물 같은 건 나오지 않는데 오늘 예보를 읽다가 눈물이 흘렀다. 이 소설은 저 밑까지 떨어진 인생의 이야기가 있다.


이 소설은 유머를 잃지 않고 있는데 웃으며 즐겁게 읽다가 끝으로 갈수록 묘하게 코끝이 찡해졌다. 그런 힘이 있었다. 어른들의 동화였다.


누군가는 차인표를 이류 연기자, 2류 배우라 할지도 모른다. 

그의 생각, 그의 생활, 그의 인간관 무엇보다 그가 쓴 소설을 읽으며 

차인표가 2류 배우일지 몰라도 인간으로는 일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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