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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몸에 바다가 있는 게 분명하다. 슬픈 일이 있을 때 울고, 안타까움에 울고, 기뻐서 또 운다.
어제 울었는데 오늘도 울 수 있고, 일주일 내내 짠맛 나는 눈물을 흘릴 수 있다.
인간은 여러모로 바다를 닮았다. 적요한 바다에 나가면 비 온 뒤 저수지처럼 물 비린내가 난다.
마치 누군가를 꿀꺽 집어삼키고도 내색을 전혀 하지 않는 모습처럼 보여 무서울 때가 있다.
정말 무서운 사람도 얼굴에 전혀 드러나지 않는 사람이다. 항상 웃어서 좋다고 하지만 사람이 항상 웃을 수 없다.
만약 늘 웃고 있다면 참고 있거나 바보 거나 둘 중에 하나일지도 모른다.
여러 감정이 있는데 감정을 숨기고 웃음만 짓는 사람은 그 속을 알 수 없는 무서운 바다와 비슷하다.
그래서 인간은 무서운 바다를 몸에 지니고 있다가 때가 되면 눈물로 빼낸다.
눈물이 말라버린 인간이 우리 틈에 섞여 살고 있다. 그들을 조심해야 한다. 그들 대부분이 권력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