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세 시간 가까이 되는 제임스 카메론의 초기 작품이다. 이게 80년대 영환데 이게 이렇게 잘 만들고 재미있을 일인가.

이전에 에이리언2를 만들면서 제임스 카메론은 소포모어도 걸리지 않은 채 어비스를 만들고, 터미네이터를 만들고, 타이타닉을 만들고, 아바타까지 흥행몰이를 했다.

어비스를 보면 놀라운 점이 투명 오징어 같은 외계 생명체의 바다 속에서 움직임에서 아바타의 느낌이 난다. 이때부터 벌써 아바타의 물 속 유영을 생각했지 싶다.

물이 변형하며 움직이는 외계 생명체 모습은 지금봐도 이질감이 없다. 그 모습은 다음 해인가 나온 터미네이터 2의 티1000의 움직임이다.

한 시간 반 정도가 지나서 외계 생명체가 나오는데 그 전은 그럼 재미가 없냐면 아니다. 잠수함에 갇혀 물이 터지고 쏟아지고 기계가 눌리고 하는 가운데 고군분투 하는 모습도 긴장이 넘친다.

이런 장면은 후에 타이타닉에 왕창 쓰였지 싶다. 내용은 간단하다. 미국 소련 정치적인 문제로 시작하여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에 관한 내용이다.

미 핵잠수함이 뭔가 부딪혀 침몰하는데 미 해군은 소련의 짓이라 여기고 심해 석유 시추 민간 기지의 도움을 받아서 잠수함에서 핵폭탄 열쇠를 건져 내는 가운데 투명 오징어 생명체와 조우하고 사람들이 분열한다.

거기서 오는 인간 심연와 바다 속 심해의 관계, 환경에 대한 문제에 관해서 카메론은 말하고 있다. 역시 아바타의 주제의식과 일맥상통한다. 검색해보면 알 수 있다.

대부분 수중 촬영인데 깊은 바닷 속이라는 설정인데 단지 스튜디오 같다는 느낌이 좀 들지만 재미있다. 천재 감독들의 초기 작품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주연으로 설국열차와 더 록으로 유명한 에드 레이스와 로빈 훗(캐빈 코스트너)의 메스트란토니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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