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준이 공장장이 생화학 이야길 하던데 이 영화가 생화학 테러에 관한 이야기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공항에서 벌어지는 공항 검색대 보안요원과 테러범의 아슬아슬한 내용이 펼쳐진다.
이 영화는 한 번에 두 가지를 다 잡았다. 보는 동안 아슬아슬한 긴장감에 으 하면서도 속 터지는 답답함에 으 하게 되어서 뭐야? 이게 도대체.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나 테러범과 마주한 장면은 긴장하게 되지만 보는 내내 갑갑함에 속이 터질 것 같다.
이 영화는 안 그런척 하지만 허술한 부분과 허술한 장면의 나열이다. 테러범이 주인공 여자친구를 죽인다고 저격수를 공항 밖에 두어 주인공을 협박하는데, 점심 시간에 주인공과 여자친구 둘이 만나 밥을 먹는다. 둘이 같이 있을 때 그때 주인공이 그냥 그 사실을 말하고 경찰이나 공항 보안대에 같이 가면 되는데
굳이 이어폰으로 씨부리는 테러범의 말에 맞장구치다가 여자친구는 화나서 그대로 가버리고 나중에 여자친구를 구하러 다시 가는 게 너어어무 허술하다. 여자 친구도 스테레오 타입인데 나중에 테러의 사살협박을 알고 도망치는데 굳이 사람이 많고 경찰이 있는 곳에 가지 않고 아무도 없는 주차장으로 간다. 게다가 형사를 만나서 마치 전문가처럼 남자친구가 폭발물 해체 할 수 있다며 너무 아무렇지 않은 척 말을 하는 게 그게
거기에 굳이 주인공의 여자 하나를 죽이려 - 아무리 테러범의 명령이지만 저격수가 주차장까지 끝까지 따라가서 죽이려 든다. 생화학으로 수백만을 죽이려는 계획인데 굳이 여자 하나를 죽이려 저렇게나 하다니 참나.
국토부의 여자 형사는 홀로 공항으로 와서 테러범들을 잡으려 한다. 오는 과정을 보면 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오다가 운전석의 운전자가 총질하고 때리고 패고 하다가 차가 박살나고 뱅뱅 돌고 처박고 목졸리고 맞고 그렇게 해서 뒤집힌 차이서 내렸는데 슈퍼맨처럼 상처하나 없다.
굳이 절뚝 거리며 나와서 다른 차를 세우고, 굳이 나 형사거든 하며 차를 타고 공항으로 간다. 공항에서 굳이 홀로 막 휘젓고 다니다가 굳이 너 데리고 가야 하거든 하더니 주인공에게 또 한 대 처맞고 쓰러진다. 아니 뭐야? 박살나는 자동차에서 멀쩡하게 기어나온 터미네이터 같은 형산데.
굳이 이어폰 끼고 있을 필요도 없고, 굳이 비행기에 올라 한 번 해봤지만 생화학 폭탄을 해체하려 하고, 굳이 생화학 무기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 채 분리까지 한다.
내가 보다가 하도 속 터지는 거 같아서 술렁술렁 봐서 그런데 대충 내용이 테러범의 대장이 러시아의 생화학폭탄으로 미국 사람들 몇 백만명을 죽여서 그 테러가 러시아에서 한 것처럼 보이게 해서 전쟁을 유발하려하는 것 같던데 아님 말고.
딴짓 하면서 봐서 대충 그렇게 받아 들였는데 어준이 공장장이 국회에 나와서 윤 집단이 하려던 짓거리와 비슷한 것 같아서 응? 하며 생각했다.
주인공으로 킹스맨의 태런 애저튼이 나온다. 엘튼 존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로켓맨은 추천이다. 엘튼 존이 제작을 했는데 민낯을 전부 까발려 준다.
여자친구로 가수이자 배우인 소피아 카슨이 나온다. 방탄의 지민이 제대 후에 아마 첫 콜라보 했던 해외 가수가 카슨이 아닌가 싶다.
테러범으로 오자크의 미친 연기를 보여줬던 제이슨 베이트먼이 나온다. 죽을 때 좀 허무하게 죽어서 뭐야? 진짜?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