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잠을 못자고 나왔지만

어제와 비슷하게 하늘은 푸르고 시리다

 

고개를 꺾어 밀사의 눈초리가 되어

하늘을 봤다


푸석푸석한 마른 공기도

얼굴에 닿는 차가운 바람도


인상을 쓰며 노인정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할아버지도


전부 평일과 다름없어서 다행이다


단풍은 아직 11월을 잊지 못해 12월에도

열심히 매달려 있고

우리는 오늘 어제처럼 삶에 매달리겠지


이런 무료함과 고즈넉에

울컥해지는 12월 4일이다


우리는 변화하되 변함없음을 보여준

위대한 시민이라는 걸,


위대한 시민 속에 너도 있고 나도 있었음을

기억해줘





가을이 오면 무너지지 않고 견뎌 왔음에 https://youtu.be/moVgOwYOXec?si=kDyyIokREOC7BlX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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