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구매하세요: 쇼핑의 음모
유명 브랜드만 1년 동안 만들어내는 옷이 천억 벌이다. 이만큼 옷이 매년 필요 없지만 사람들은 구매한다. 왜? 구매하게 기업들이 판매를 하기 때문이다.
마케팅은 엄청난 것이다. 원 클릭으로 사람들은 모든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그렇기에 나에게 반드시 필요하지 않더라도 원클릭으로 구매를 해 버린다. 어떤 중독자는 휴대폰 500대를 구입한다. 한 사람이 그 많은 폰이 필요하지 않다.
사람들은 어째서 필요하지도 않은 물품을 미친 듯이 구입하는 걸까. 요컨대 고양이의 귀여운 영상들을 15초 동안 계속 틀어준다.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의 모습에 넋을 놓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무 상품이나 넣으면 사람들은 자신과 무관 한 물품이라고 클릭을 하게 된다. 설령 그게 임신 테스트 기라도 말이다.
쇼핑은 너무 쉽다. 그게 문제다. 그리고 기업의 홍보 마케팅 팀들은 더욱 과학적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지 세세하게 연구한다. 여러분들은 장바구니와 결제 클릭의 컬러와 모양을 관찰할 수 있다. 컬러와 모양이 다른 테마들과 미묘하게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영화는 다큐지만 영화적 요소도 많이 나온다. 이 물품이 쏟아지는 장면은 잭 니콜슨의 샤이닝의 오마주를 했다. 놀라게 된다.
지금 이 세계는 한 시간마다 68,733개의 휴대폰이 생산된다. 엄청나지? 1분에 19만 벌이 생산되는 옷. 플라스틱은 1초마다 12톤이 생산된다. 굉장하지?
이 많은 물품이 생산되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지구 어딘가에 그대로 쌓여서 썩지도 않고 있다는 거지. 어딘가에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점점 심각해지며 그 문제는 고스란히 아이들 세대에게로 내려간다.
영화는 사람들이 그다지 필요 없는 물품을 어떻게 선택하는지 마케팅부터 생산 배달 그리고 소비자의 욕구 충족까지 다 보여준다.
이 밑바닥 심리에는 프로파간다가 있다. 버네이스의 책을 읽어보면 어떤 식으로 사람의 군중심리를 움직이는지 그 예를 잘 보여준다. 여자가 피우는 담배가 금기시되던 시절 당당하게 담배를 들고 나타는 여인의 사진 한 장이 세상을 뒤집어 놓은 그 예를 볼 수 있다.
나는 머리가 나빠서 그 책을 읽는데 오래 걸렸는데 프로파간다는 우리 일상에 얼마나 많이 들어와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영화는 다큐로 애플, 아디다스, 아마존에서 소비자들의 혼을 빼놓던 잘나가던 마케팅 천재들이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는 거지? 라면 회사를 뛰쳐 나와 이 영화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시작된다.
흥미롭고, 재미있고, 무섭고, 안타깝고 두려운 다큐 영화다. 내가 며칠 전에 노트북이 이래이래서 안 되면 어떻게 하냐니까 그냥 새로 사요,라고 하더라. 그게 수리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말을 들었다.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온 새로운 물품을 향한 욕망이 결국은 이제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독이 될 것이다. 수리해서 사용하기 보다 끊임없이 새로운 걸 구입한다. 무서운 일이다.
유튭 조회수를 위해 블랙프라이데이에 미친 듯이 예쁜 쓰레기를 사들이는 자들이여, 지구를 망가트리는 자들이 당신이라는 걸 알아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