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3까지 흥행을 했던 트루 디택티브가 5년 만에 감독과 주연이 바뀐 채 돌아왔다.

형사 추리물로서는 듀엣 형사의 기분 좋은 수사물이 강세였던 지상파 세계에 경종을 울리듯 HBO에서 작정하고 퇴폐적이고, 어둡고 깔려있는 듯한 느낌의 수사물을 선보였다.

이후 킬링이나 어둡고 피폐함이 가득한 다크 한 수사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수사물인데 초자연적 존재가 범죄의 중심에 있고 그 사건을 쫓는 형사물은 단연 HBO가 최고였다.

케이트 윈슬렛이 할머니 형사로 나오는 메어 오브 이스트 타운 같은 형사물은 보는 내내 푸우우욱 빠져서 보게 되었다. 한마을의 어느 집 찻잔 세트까지 몇 개가 있다는 것까지 알 정도로 정밀하고 세밀해서 놀랐다.

이 시리즈, 트루 디텍티브 4 역시 이전의 1, 2, 3과는 다른 메어 오브 이스트 타운의 분위기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오컬트적인 부분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다.

겨울겨울한 알래스카의 한마을에서 연구를 하던 연구진들이 몽땅 사라졌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근데 마을의 누가 죽은 남편이 초자연 존재로 나타나 사라진 연구진들의 위치를 알려준다.

호수에 얽힌 채 무엇에 놀란 듯한 모습으로 얼어 죽어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기괴하고 괴괴하다. 옮기려 얼음을 자르는데 팔이 잘려나가는 순간 얼어 죽었던 사람이 고통에 찬 소리를 지른다.

조디 포스터는 범인을 어떻게 찾을까. 기존 시리즈 팬들은 별로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시리즈는 인디언, 관습, 인종차별에 오컬트 요소가 섞여 있다.

어둡고 찝찝하고 시리고 추운 분위기를 죽 끌고 간다. 과거의 아픔이 있는 조디 포스터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트루 디텍티브 4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