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페이드의 폐급 초인 능력을 보이는 엄마와 쌍 모지리 같은 아빠가 비스트에게 대항하며 생명을 건 아이들 지키기 고군분투기다.

딸냄과 먼 나라에 여행을 간 엄마와 아빠는 사실 겉으로는 행복하지만 엄마는 아빠의 소심함(특히 몸의 대화가 너무 없어서) 때문에 외도를 하고 그 남자의 소중이 사진도 편에 간직하고 있다가 남편에게 들켜 상담사에 남편에게 잘못을 빌고 화해모드로 그냥저냥 지내다가 여행을 오게 되었다.

아빠는 이래도 저래도 설렁설렁하는 그 성격 탓에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이들에게 거절 한 번 하지 못한다. 저래도 오우 이래도 오우 정말 마음이 너무 펴어어어언해도 너무 한 것처럼 보인다. 거절하지 못하는 병 때문에 몹쓸 것들의 집까지 초대되었다고 간다.

이 딸냄은 그 몸의 토끼 인형이 없으면 난리 난리 개난리를 피운다. 애착 인형이라 없어지면 큰일 나는데 소에는 또 들고 다니지 않는다. 잠들 때 껴안고 자야 하는데 없으면 안 된단다. 그러다 몹쓸 것들의 집에서 도망치는데 역시나 딸냄이 토끼 인형이 없다며 운전하는 아빠에게 발길질하고 난리 난리 개난리다. 그리하여 다시 그 집으로 가게 된다.

중반을 넘어 갈수록 으이그 하며 속 터져 죽을 것만 같다. 아내는 술자리에서 남편 소중이 한 달에 한 번 본다고 빈정거리지 남편은 용서한 아내의 외도를 또 걸고넘어지지, 딸냄은 지 때문에 몹쓸 것들의 집으로 간 것도 모르고 헤헤 달걀에 색칠놀이나 하고 있지.

하지만 점점 찝찝하고 이상한 비스트 집 사람들. 그러다가 그 집의 혀가 없는 아들이 딸냄과 같이 있을 때 모든 비밀을 말해준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공포에서 스릴러로 마지막에는 액션이 된다.

길쭉길쭉 맥캔지 엄마는 다크페이드로 흑화 해서 불도 지르고 총도 쏘고 후반부에 길쭉한 팔로 도끼를 들어 빌런의 뚜껑에 사정없이 내리꽂아 버린다. 와우.라고 하지만 어쩌면 영화에서 가장 폐급에 속하는 캐릭터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답답한 남편과 대화를 하면서 점점 남편의 안 좋은 점을 부각시켜서 자신의 잘못이 없는 것처럼 몰아간다. 낯선 이들에게 호의적으로 얼굴에 웃음을 보이지만 실은 자신보다 의식 수준이나 생활 수준이 낮다고 생각이 되면 돌아서서 한없이 까내린다. 꼰대와 비슷하다. 대답을 정해 놓고 질문을 하고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으면 상대방을 비난한다. 채식주의자라고 하지만 생선을 먹는 것에 대해서 한없이 관대한 아주 이상한 캐릭터가 엄마다.

가장 고구마였던 아빠 역시 아이들을 위해서 뭔가를 하지만 역시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하는 아빠의 모습은 그야말로 답답함 그 자체다. 마지막 비스트에 잡힌 딸냄의 동물마취제 활약으로 가족 액션 활극으로 끝난다. 붙잡혀서 혀가 잘린 아들이 돌멩이로 얼굴 박살 내는 장면 없었으면 욕할 뻔. 블룸 하우스 제작에 리메이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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