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봤을 때 개봉 전부터 떠들던 것만큼 재미있었나 하는 것이다. 정말 이 영화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는 있었다. 그러나 드라마 로키 시리즈를 보지 않으면 평행우주 속에서 활동하는 조직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진입장벽이 생긴다. 그러나 각종 우주에서 온 각종 데드풀들과 그 예전의 일렉트라를 볼 수 있는 점, 훌쩍 커버린 저쪽 세계의 로건의 딸을 볼 수 있는 점 등이 흥미로웠다.

일렉트라도 나왔는데 데어데블도 나와 줘야지. 그 옛날 일렉트라의 제니퍼 가너와 데어데블의 벤 에플릭이 만나 결혼까지 했는데. 벤 에플릭도 나와 줘야지, 그러면 더 흥미로웠을 텐데. 그래서 데드풀이 데어데블 벤 에플릭에게 너, 제이로와 헤어졌다며 다시 제니퍼 가너야? 이러면 얼마나 재미있겠어.

하지만 재미있냐고 한다면 애매하다. 나는 그다지 재미를 못 느꼈다. 이런 애매한 기분은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볼 때에도 들었다.

마블을 살리기 위해 발악을 하는 모습 덕분에 흥미로운데 발악을 하는 모습 때문에 재미를 잃은 것 같다. 거기에 어떤 장면들은 지루하기까지 했다.

이 영화에서는 카산드라로 나오는 최고의 빌런 엠마 코린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 엠마 코린은 시즌 5까지 나온 ‘더 크라운’에서 비운의 왕비 다이애나 비를 다이애나보다 더 다이애나처럼 연기해서 21년에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엠마 코린은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이미진데 올해 붉은 망사 스타킹을 유행시킨 장본인이다. 양파망 알지? 그런 재질의 빨간 스타킹을 신고 지미 키멜 라이브쇼에 등장했다.

엠마 코린의 재미있는 점은 핸드백에 티백, 준 보석, 바이브레이터를 가지고 다닌다는 점이다. 바이브레이터를 항시 들고 다니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유지한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다닌다.

이번에 제니가 미국의 인터뷰에서 너네 나라는 아이돌에게 너무 심한 거 아냐? 같은 질문을 했고, 제니는 스텝 앞에서 흡연한 것에 대해서 대중이 질책을 하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만약 우리나라 잘나가는 여배우가 백에 바이브레이터를 넣고 다니며 스트레스 해소한다고 하면 난리 난리 개난리가 났을 것이다.

또 엠마 코린은 라벤더와 캐모마일의 향이 첨가된 나이트 타임이라는 티백을 낮에도 마시며 마음을 진정시킨다고 했다. 더 크라운에서 엠마 코린은 정말 다이애나 비였다. 이 역을 맡게 된 과정이 이례적인데 너무 길어서 패스.

흥미로웠지만 재미는 없었던 데드플과 울버린이었다. 앞으로는 휴 잭맨의 울버린은 건드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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