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은 옳은 것, 올바른 것, 바람직한 것에는 시큰둥하거나 답답해하다가 오히려 욕을 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독도 문제, 친일에 관한 것이 그렇다. 그게 그러면 안 된다는 건 알지만 나 하나 정도 굳이 그렇게 나서지 않아도 되잖아? 같은 마음이 든다.
여기서 친일이라는 건 일본 제품 사용하고 일본 문화를 소비하고 일본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게 아니다. 제대로 생각이 박힌 사람은 그걸 친일이라 하지 않는다.
내년 고등학교 바뀌는 역사책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독재라는 표현이 빠지고 장기집권으로 표기되고, 위안부 문제도 성노예로 표기하지 않고 젊은 여성이 노동자로 끌려갔다고 나온다.
뉴스에서 독도에 관한 기사를 많이 접했지만 이런 뉴스보다는 과즙세연인가, 카라큘라, 구제역이나 삐끼삐끼 춤 여신에 대중은 달려든다.
그러니까 대중은 불량스러운 것, 요망한 것, 올바르지 않은 것에 열광을 한다. 근데 이번 쿠팡 전종서 편은 아주 기묘하다. 전종서는 연예인 중에서 아주 불량하게 대중은 여기고 있다.
처음부터 주연으로 발탁되어 미친 연기를 보이더니 정말 미친년을 표현하더니 바로 할리우드에서 케이트 허드슨과 나란히 영화를 찍더니 내리막길 없이 액션 영화에 사랑하는 남자를 감독으로. 그리고 사극까지.
대중은 이 불량한 전종서를 물어뜯거나 호응하거나, 벽 속에 숨어 있는 이 미친 전종서가 벽 밖으로 나옴으로 키보드 위에 손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SNL이 이 불량스러운 전종서를 데리고 친일문제를 아주 불량스럽게 까돌렸다. 전종서는 퇴폐미가 줄줄 흐르는 모습으로 마치 쥬만지 스페이스 버전에서 크리스틴 스튜어트(이때의 미친 미모)의 아주 엣된 얼굴에 인형 같은 모습인데 친일에 관한 발언을 마구 쏟아낸다, 불량스럽게.
SNL을 보면, 이야 하며 무릎을 탁 치게 한다. 뒤로는 윤모지리와 모지리 정부부처를 풍자하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정말, 이야 하며 봤다.
관심이 가지 않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영상을 이렇게 만들다니. 피디새끼들의 광기가 아니면 안 되는 것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