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이 필요하누, 대장의 슬픈 아픔인데.
어떤 책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에릭 사티, 하루키, 존 레넌, 커트 코베인, 에밀리 디킨슨, 라이너 마리아 릴케, 헤세, 카프카, 서태지의 공통점이 외톨이라는 거래.
이들은 전부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 외톨이로 외롭게 작업을 했어. 외톨이라는 건 당하는 게 아니야. 그렇게 타고나서 본연의 모습 그대로 사는 거지.
서태지와 아이들 3집에서 우리는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듣고 정말 좋아했어. 드뎌 본연의 록으로 가는 구나 하고 말이야. 2002 이티피페스트, 태지의 기괴한 공연은 정말 우왕 굿이었어. 헤세는 고독한 사람에게서 문화가 탄생한다는 취지에서 이런 말을 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예 독자적인 삶이나 독자적인 사고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일생 동안 군중의 일원으로 살고 행동한다는 것, 이런 사실을 그대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중략] 우리와 같은 사람들은 다릅니다. 개별자로서의 개성과 삶을 소명으로 여기고 감당할 능력이 있는 소수에 속하며, 군중과 달리 섬세한 감각과 뛰어난 사고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중략] 우리는 더 자세하게, 더 예민하게, 더 풍부하게 뉘앙스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합니다.”
군중과는 다른, 독특한 개성과 뛰어난 사고력을 지니고 더 풍부하게 많은 것을 느끼는 외톨이들이 문화의 제1선에서 창작과 창조를 하고 있어. 그리고 그중에는 임진모 형님도 있어. 누군지 알지? ㅋㅋ 배철수 형님과 늘 티격태격.
임진모 형님의 록에 대한 책이 있는데 아주 재미있어.
그러니 고독과 싸워가며 외로이 홀로 구석진 곳에서 오늘도 등을 구부리고 창작에 몰두하는 스니들아 그건 미친 짓이야 그러나 이 시대에 창작을 한다는 건 무엇보다 멋진 일이야. 누구보다 멋진 스니들아 오늘도 잘 보내보자.